팻 마티노(Pat Martino). 창의성은 행복의 원천, 재즈기타리스트. 재즈음악, 재즈기타

안녕하세요 여러분 재즈 음반 추천과 뮤지션을 소개하는 베이시스트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여러분들 기타 좋아하시죠? 오늘 소개해 드릴 뮤지션은 1944년생의 할아버지입니다. 70년대 말 뇌동맥류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기억을 상실, 그 후 놀라울 정도로 회복하여 젊은 시절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바로 팻 마티노입니다.

 

 

재즈에서 기타의 위치

재즈 기타라는 악기는 어떠한 면에서 보면 피아노와 참 흡사한 포지션에 위치해있습니다.. 즉, 코드와 멜로디, 리듬 이렇게 음악의 3요소를 다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기타와 피아노가 앙상블에 함께 있으면 코드 사운드가 서로 겹치기도 하기에 종종 기타는 멜로디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던지 혹은 피아노나 보컬을 위해 코드 사운드를 서포팅해준다던지.... 이렇다 보니 재즈 기타는 자칫 애매할 수도 있는 위치이지만 많은 거장들에 의해 테크닉이 발전하고 재즈 기타만의 독특한 사운드와 매력을 만들어 냈습니다. 팻 마티노는 저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중 한명인데요. 그의 특징이라면 시원시원하면서도 끊임없는 솔로 프레이징의 기타 사운드는 듣는 내내 조마조마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웨스 몽고메리의 영향을 받은 그는 12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기타 연주를 시작하여 뉴욕시로 이사 후 15살의 어린 나이에 프로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는 바로 레스 폴이었는데 한동안 함께 살면서 뉴욕의 다양한 재즈 클럽에서 연주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또한 많은 재즈 오르간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여 아주 풍부하고 다이내믹 넘치는 앙상블 사운드를 만들어 냈죠. 그의 아주 유명한 일화 중 하나는 바로 기억 상실증일 껍니다.

기억 상실증

그는 1980년 뇌동맥류로 인한 수술 후유증으로 가족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전 기타리스트로서의 삶과 연주방법조차도 잃어버린 그는 모든 것을 0에서부터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수술 후 상황에 적응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으나 과거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창의성이 곧 행복의 원천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며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것이 바로 기타였다고 하네요. 뭔가 뮤지션으로서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그리고 그는 코드 진행 안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크로메틱과 아웃사이드 솔로 연주를 본인의 책과 강의 동영상을 통해 개념화시켰죠. 그의 녹음된 솔로 일부분의 분석이 모달로 언급되지만 본인은 그렇게 운영한 적이 없으며 항상 자신의 멜로디 본능에 의존해 왔다고 말합니다.

음반 추천

오늘 추천해드리는 그의 앨범은 2001년 발매한 Live At Yoshi's입니다. 블루노트 레이블로 2002년 그래미 최우수 재즈 기악 앨범 노미네이트 되었었죠. 드럼에 전설의 빌리 하트 그리고 환상적인 오르간 사운드를 보여주는 조이 드프란시스코와 함께 했습니다.

두 번째 트랙의 All Blues를 들을 수 있는 링크를 아래 설명란에 적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에 2004년과 2017년 두 차례 내한 공연을 가졌었는데요. 얼마 전에는 만성 폐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되고 왼손의 손가락도 아프셔서 당분간 연주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얼마 전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여 슬펐는데 팻 마티노 할아버지는 1980년대 뇌동맥류를 이겨내듯 무사히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군가의 예술성은 곧 행복이며, 창의성은 행복의 원천입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도 한 번씩 부탁드리면서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2H_sNLoaG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