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에반스(Bill Evans) 그의 생애와 음악에 대하여..Part2. 재즈음악, 재즈피아노

안녕하세요 여러분 재즈 음반 추천과 뮤지션을 소개하는 베이시스트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제 채널 재즈 노트 초반에 올렸던 빌 에반스 영상이 있습니다. 그의 주변 사람들의 죽음에 관한 영화와 같은 이야기를 다뤘었는데요. 오늘은 빌 에반스의 생애와 음악 및 음반에 대한 내용을 다뤄 봤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및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 댓글로 많이 부탁드립니다.

빌 에반스의 유년시절

그의 본명은 윌리엄 존 에반스로 1929년생입니다. 그 당시 전통적인 재즈 레퍼토어의 독창적인 해석이 아주 돋보였으며 블록 코드 연주와 리듬적으로 독립적인 멜로디 라인 등 현대의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자유로운 즉흥연주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했었죠.

빌 에반스는 North Plainfield, New Jersey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술과 도박에 찌들어 있었으며 가정폭력도 있었기에 그의 어린 시절은 마냥 좋지 못했습니다. 빌에게는 두 살 형인 해리가 있었으며 그 누구보다도 서로 의지하며 매우 가까웠죠. 그런 어머니는 두 아들을 데리고 종종 여동생의 집에서 지내오다 두 형제는 지역 교사를 통해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였습니다. 7살 때 빌은 바이올린 레슨을 시작으로 플롯, 피콜로등 다양한 클래식 악기들을 접하였고 고등학교 시절 Stravinsky의 Petrushka와 같은 20세기 음악을 접하면서 새로운 음악 세계에 눈을 뜨게 되죠. 라디오에서 해리 제임스 밴드의 재즈음악을 처음 듣고 재즈에 흥미와 관심을 보였습니다.

 

 

 

빌 에반스는 Southeastern Louisiana 대학에 장학생으로 진학, 클래식 피아노를 공부합니다. 대학 3학년 무렵 그는 첫 번째 곡인 Very Early 얼리를 작곡하여 연주하였으나 몇 년 후 다시 연주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자연스러운 즉흥연주였기에 본인도 잘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의 대학 졸업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바흐 베토벤 브람스 카발레프스키 와 같은 클래식 피아노 연주였으며 피아노 음악 학사와 음악 교육학사 이렇게 듀얼 디그리를 취득, 대학에서 보낸 3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 했습니다.

본격적인 뉴욕 활동의 시작

본격적으로 1955년 빌 에반스는 뉴욕시의 매네스 음대 작곡과로 대학원 과정을 진학했습니다. 현재는 뉴스쿨의 단과대학으로 편입되어있는 맨헤튼에 위치한 클래식 음대 중 하나죠. 그는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하다가 1958년 최근 해고된 레드 갈랜드를 대신해 전설적인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 합류합니다. 58년 당시 마일스 데이비스는 모달재즈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는데요. 마일스는 빌 에반스가 그의 모달재즈를 잘 연주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인걸 깨달았던 거죠.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의 흑인 팬들은 백인 피아니스트의 교체가 마냥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밴드는 점점 새롭고 다양한 음악을 했으며 사운드는 더욱 부드럽고 대중적이게 되었습니다. 알토 색소폰의 캐논볼 애더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한 사운드의 마일스 데이비스가 빌 에반스를 영입하면서부터 바꾸기 힘든 자신의 스타일을 부드럽게 바꾸었다.

이렇듯 빌 에반스와 마일스 데이비스는 음악적으로 함께 영향을 주었습니다. 빌 에반스는 캐논볼 애더리의 Portrait폴츄레잇 of Cannonball 앨범에서 사이드맨으로 연주하였으며 데이비스가 특별히 작곡한 나디스를 처음 연주했는데 이 곡은 훗날 빌 에반스 트리오가 자주 연주했던 곡 중 하나가 됩니다.

58년 11월 데이비스 밴드를 잠시 떠났다가 59년 초 마일즈 데이비스의 요청에 따라 다시 복귀, 역대 최고의 재즈 앨범으로 여겨지는 Kind of Blue를 녹음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주변인들의 죽음.

그 후 59년 중반 베이스 스캇 라파로와 드럼 폴 모션 구성의 빌 에반스 트리오가 구성되었는데 재즈 음악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중 하나가 되었으며 이 그룹은 전통적인 재즈 스탠더드 넘버와 오리지널 곡에 중점을 두며 화려한 인터플레이 연주를 보여 주었죠. 이 밴드는 첫 번째 앨범인 Portrait in Jazz를 59년에 녹음하게 됩니다. 그 후 61년 6월 말, 이 트리오는 현재까지도 최고의 피아노 재즈트리오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는 앨범 두장을 재즈클럽 빌리지 뱅가드에서 라이브 녹음을 하게 됩니다.

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와 Waltz for Debby가 그것인데요. 빌 에반스는 이 음반들에 특별한 만족감을 보였으며 피아노트리오 인터플레이의 절정을 보여주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뱅가드 공연이 끝난 지 10일 만에 베이시스트 스캇 라파로는 교통사고로 눈을 감게 됩니다. 그의 나이 향년 25세. 이후 점점 빌 에반스의 헤로인 중독은 날로 심해져 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베이시스트 척 이스라엘과 함께 62년 트리오를 다시 결성, Moon Beams와 How My Heart Sings! 발매 그리고 63년 그의 첫 번째 그래미 최고의 재즈연주상 수상 앨범

Conversations with Myself를 발매합니다.

그 후 1966년 에반스는 젊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베이시스트를 만나게 되는데요. 바로 에디 고메즈입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뉴욕으로 이주하였으며 63년도에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 11년 동안 빌 에반스와 함께 연주하였습니다. 에디 고메즈는 빌 에반스 트리오의 음악적 발전에 크게 기여했기도 하죠. 새로운 트리오는 가장 중요한 앨범 하나를 발매하게 되는데 1968년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라이브 녹음 앨범입니다. 이 음반은 69년 그래미 최고의 재즈 기악상을 수상한 앨범으로 빌 에반스의 두 번째 그래미 수상의 영광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 후 아주 다양한 음반 녹음과 공연을 했는데 75년과 77년 각각 빌 에반스와 토니 베넷의 듀엣 앨범인 The Tony Bennett/Bill Evans 그리고 Together Again을 발매하게 되죠.

79년 봄 여행을 하던 빌 에반스는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그의 형 해리가 자살 했다는 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습니다. 당시 베이시스트였던 마크 존슨은 해리가 죽은 후 빌 에반스는 연주를 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였으며 돈이 필요했기에 했을 뿐이지 매 순간 우울해 보였다.라고. 회상합니다. 79년 8월 에반스는 그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We Will Meet Again을 녹음했으며 죽은 형 해리를 위해 쓰여진 동명의 곡이 수록되어 있죠. 이 앨범은 77년 녹음 80년도 발매 앨범인 I Will Say Goodbye와 함께 그래미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 후 1980년 9월 빌 에반스는 마약 중독으로 인한 합병증은 심해져 갔습니다.. 며칠 동안 복통으로 침대에 누워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날 오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합니다.

빌 에반스 트리오는 당시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와 함께 최고의 재즈 트리오였으며 피아노 트리오 열풍을 불러왔던 시점이기도 합니다. 역시 빌 에반스 트리오의 매력을 꼽는다면 다른 악기와의 상호연주 즉 인터플레이가 아닐까 하는데요. 빌 에반스 트리오가 보여준 인터플레이는 그 후 포스트 밥 계열의 컨템포러리 재즈 피아노 트리오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도 한 번씩 부탁드리면서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R6pnXcqMt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