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블래키&재즈 메신저스(Art Blakey&Jazz Messengers)하드 밥이란? 하드 밥 시대를 이끈 리더, 재즈드럼. 재즈음악

안녕하세요 여러분 재즈 음반 추천과 뮤지션을 소개하는 베이시스트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오늘은 아주 흥겹고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날 기타와 더불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악기죠. 바로 드럼인데요. 1940년대 중반 당시 흑인 재즈 뮤지션들의 자존심이자 재즈의 본질을 찾아 발전했던 하드밥의 중심인물, 그리고 드러머로서는 당시 보기 드문 밴드의 리더, 아트 블래키입니다.

하드밥의 드럼 포지션

여러분들 혹시 ‘앞다이’와 뒷 다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뮤지션들 사이에서 속된 말이지만 앞 다이는 색소폰이나 보컬과 같은 멜로디와 솔로 악기를 말하며 뒷 다이는 베이스, 드럼과 같이 리듬을 담당하는 악기를 말합니다. 실제로 앞다이는 앞에 있고 뒷 다이는 뒤에 있기도 하죠. 잠깐 드럼에 관한 옛날이야기 하고 가겠습니다. 드럼 연주자는 밴드의 리듬을 서포팅해주는 역할이 많기에 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레코딩 기술 또한 좋지 못했죠. LP가 나오기 전의 레코딩을 들어보게 되면 짧은 시간을 녹음할 수밖에 없다 보니 주로 색소폰 위주의 멜로디-> 솔로-> 헤드 아웃->솔로-> 순으로 연주되며 뭔가가 급하게 끝나는 것 같은 느낌의 재즈 리코딩이었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부터 일반화된 LP로 한쪽 면당 25분을 녹음할 수 있게 되면서 연주자들의 연주시간 또한 길어지기 시작했는데요. 각 악기 파트가 돌아가면서 즉흥연주를 녹음할 수 있게 되는 충분한 시간의 녹음이 되었죠. 이는 곳 자연스럽게 더욱 발전된 드럼의 연주형태로 나타났으며 특히 심벌의 표현력은 아주 복잡해지고 강해지면서 재즈음악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 뮤지션 중심의 비밥은 난해함과 빠른 템포로 인해 대중들로부터 외면받게 됩니다. 즉, 이때부터 재즈가 대중들을 위한 감상용 음악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하는데요. 백인 취향의 쿨 재즈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자 흑인 뮤지션들은 비밥의 스타일을 계승, 비밥보다는 더 안정적이며 코드 진행과 화성적으로 단순한 모습의 재즈를 연주하게 되는데 바로 하드 밥이라 불리는 재즈의 장즈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재즈드러머 아트 블래키가 있죠.

그는 탁월한 솔로 연주 실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누구보다도 앙상블의 조화로운 사운드를 먼저 생각했던 드러머였습니다. 다른 뮤지션의 세션 연주에 멈추지 않고 밴드 ’’ 재즈 메신저스‘ 결성하여 하드 밥을 연주하였죠. 그렇기에 아트 블래키라는 드러머 보단 재즈 메신저스라는 그룹으로 더 많이 애기 됩니다..

 

 

 

그의 생애

그는 1919년 펜실베이나 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생모는 미혼모로 출생 직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하며 밴드 리더가 되는 법을 배워나갔죠. 하지만 그는 미국의 유명한 재즈피아니스트이자 Misty를 작곡한 에롤 가너에게 피아노를 양보하고 본인은 드럼으로 전향하게 됩니다. 그 후,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마일스 데이비스, 덱스터 고든, 사라 본 등과 함께 남성 보컬리스트 빌리 엑스타인의 밴드에서 활동하며 본인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그 후 1947년 빌리 엑스타인 밴드 출신의 멤버들을 모아 재즈 메신저스를 결성하게 되며 이 그룹은 1950년대를 대표하는 하드 밥 그룹이 되었죠.

 

59년부터 61년도에는 웨인 쇼터, 리 모건, 바비 티몬스등과 함께하였고 61년부터 64년까지는 프레디 허버드와 시더 월튼, 그리고 현재 뉴스쿨의 교수이자 저의 선생님이셨던 레지 워크맨 등이 함께 하였습니다. 이렇듯 아트 블래키는 뛰어난 안목으로 재능 있는 뮤지션들을 대거 등용하였고 재즈 메신져스에서 활동했던 뮤지션들은 모두 재즈계의 거장 될 만큼 재즈 메신져스는 그들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 후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재즈 메신져스에서 함께 연주를 했는데 척 맨지오니, 윈튼 마샬리스, 브랜포드 마샬리스, 멀그루 밀러 등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아트 블래키&재즈 메신져스의 앨범은 1959년 발매한 그룹 이름과 동명의 앨범입니다.

Moanin’이라는 곡을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피아니스트 바비 티몬스가 작곡한 곡으로 마이너 블루스 기반의 하드 밥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또한 언덕길의 아폴론이라는 재즈 애니매이션과 영화가 있는데요. 여기서 재즈 메신져스의 Moanin’을 주인공들이 연주하는 장면은 꽤나 인상적입니다.

그의 영향력

아트 블래키의 재즈 메신저스는 많은 재즈 뮤지션들의 인큐베이터와도 같았습니다. 50대 후반과 60년대 초반까지는 하드 밥의 거장들을 배출하였으며 80년대와 90년대는 신전통주의 뮤지션 즉, 전통 비밥 스타일의 재즈를 새롭고 현대적으로 재현해내는 포스트 밥 뮤지션들을 만들어 냈었죠. 그는 1990년 폐암으로 눈을 감고 그의 장례식장에는 과거 재즈 메신저스 멤버들이 함께 모여 추모 연주를 했다고 합니다. 2001년 그는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입성, 2005년에는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수상 하였습니다.

여담으로 그는 1967년 우리나라에 재즈 메신져스를 이끌고 서울 시민회관,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 공연을 했었다고 합니다. 당시 공연장의 맨 앞 한 줄만 관객이 앉아 있었으며 관객이 너무 적은 관계로 신청곡을 받아 공연을 했다고 하네요.

그는 아트 블래키&재즈 메신져스를 통해 하드 밥의 중심에 있던 드러머이자 수많은 뮤지션들을 직접 찾아가 발굴해 낸 진정한 이 시대의 리더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도 한 번씩 부탁드리면서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H6UYh2KEyG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