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밤안개 재즈 번안곡을 소개해 드립니다.(김상국-철쭉꽃 피는 언덕, 김치켓-검은 상처의 부루-스)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광문의 재즈 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러분들 번안곡에 대해 잘 아시나요? 우리나라의 1950년대부터 80년대 대중음악의 중요한 축이었던 번안곡들은 다양한 외국곡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미국의 팝송, 재즈, 칸초네, 샹송, 해외 민요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곡들로 그 시절 시대에 맞게 가사만 고쳐져서 많이 불러졌고, 이러한 다양한 나라의 음악들은 국내 대중음악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재즈 음악을 번안해 부른 곡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철쭉꽃 피는 언덕, Blueberry Hill

첫 번째 곡은 저도 듣고 깜짝 놀랬습니다. 루이 암스트롱과 창법이 너무 똑같아서 말이죠. 바로 김상국 선생님의 철쭉꽃 피는 언덕이라는 곡입니다. 1965년 앨범, 여자가 더 좋아/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라는 아주 직관적이고 한국적인 제목의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곡인데요. 타이틀이 인상적인 이 앨범에서 그의 창법은 놀랍게도 한국판 루이 암스트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루이 암스트롱을 닮아 있습니다.

 

철쭉꽃 피는 언덕의 원곡은 Blueberry Hill 이라는 곡으로 1940년에 작곡되어 오케스트라 및 보컬 버전 등 많은 연주자들에 의해 녹음되고 불러졌습니다. 49년 루이 암스트롱은 이 곡으로 국제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으며 R&B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비교해서 한번 감상해 보시죠.

철쭉꽃 피는언덕

https://youtu.be/sdUMEi5TCIY

Louis Armstrong, 'Blueberry Hill'

https://youtu.be/a9KWKOM74sM

밤안개, It’s a Lonesome Old Town

두 번째 곡은 유명한 곡이죠. 바로 현미 선생님의 밤안개입니다. 그녀의 1962년 데뷔 앨범 텐더 보이스에 수록되어있는 곡으로 원곡은 It’s a Lonesome Old Town입니다. 54년 프랭크 시나트라와 62년 냇 킹 콜에 의해 불러졌죠. 당시 작곡가이자 색소폰 연주자였던 이봉조 선생님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냇 킹 콜의 멜로디를 듣고 편곡하여 곡을 완성했다고 하네요. 한번 감상해 보시죠.

현미 - 밤안개 (1962)

https://youtu.be/oUD707DykRA

It's A Lonesome Old Town

https://youtu.be/Gu_JAPgToSQ

검은 상처의 부루-스, BROKEN PROMISES

세 번째 재즈 번안곡은 김치켓이라는 여성듀오의 검은 상처의 부루-스입니다.-스 입니다 1963년 발매된 이 곡의 원곡은 BROKEN PROMISES이며 조지 거쉰의 포기와 베스의 삽입곡으로, 1935년 실 오스틴의 색소폰으로 연주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곡이었죠..

그리고 실 오스틴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데요. 바로 1959년 그가 연주한 데니 보이는 국내에서 색소폰을 더욱 대중적으로 사랑하게 만든 곡이기도 합니다. 그럼 한번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BROKEN PROMISES (검은 상처의 부르스)

https://youtu.be/lVP8oEToYQE

Sil Austin - Broken Promises (1960s) 검은 상처의 부르스

https://youtu.be/zabpqO-WcQw

이렇게 재즈곡이 번안된 곡들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6.25 이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창작곡이 나오기 힘들었던 시절,미군들을 위한 AFKN라디오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은 당시 많은 음악인들에게 영감을 주었죠. 저작권에 대한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멋지게 번안되어 소개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악들은 국내 대중음악 발전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상이 맘에 드셨다면 구독도 부탁드리며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Z4q8Nrwpj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