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함과 탐욕없는 세상을 꿈꾼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의 이야기. 프리 재즈의 아이콘. 재즈 베이스[ENG SUB]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광문의 재즈 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그는 재즈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베이시스트 중 한 명으로 꼽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분명 화려하지 않았지만 심오하게 서정적이며 조화롭고 단순한 미학이 만든 베이스 저음은 감동을 주었죠. 십 대 시절 소아마비를 앓고 성대가 마비되었지만 그로 인해 베이스를 시작, 50년 이상 지속된 그의 경력은 재즈 뿐만 아니라 포크, 컨트리, 가스펠, 월드뮤직 과 같이 다양한 장르를 포괄해 왔으며 깊이 있고 명상적인 연주와 서정적인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찰리 헤이든입니다.

그의 따뜻한 베이스와 프리 재즈의 아이콘

평론가들은 그의 베이스를 이렇게 말합니다. 따뜻하고 부드럽게 공명하는 저음의 깊은 음색을 가지고 있다라 말하죠. 그의 베이스 접근 방식은 매우 직관적이고 단순하며 음악에서 흔들리지 않는 리듬과 코드의 루트 사운드가 매력적입니다. 또 한 찰리 헤이든은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베이시스트였습니다. 그는 50년대 후반 당시 프리 재즈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오넷 콜맨 퀄텟으로 활동하며 재즈의 혁명을 일으켰죠. 저 역시 지금도 듣기 힘들고 연주하기 어려운 프리 재즈인데요. 당시 오넷 콜맨은 재즈의 즉흥연주에 대한 용감하고 다각적인 접근법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오넷 콜맨과 함께 그의 베이스는 화성 악기가 없던 그룹에서 아주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했으며 콜맨의 자유로운 형식의 솔로에 대하여 즉흥적이며 매혹적인 멜로디로 응답하였죠. "The Shape of Jazz to Come"과 1961년의 "This Is Our Music"은 오넷 콜맨과 찰리 헤이든이 함께한 앨범으로 그를 아방가르드 재즈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실험적인 프리 재즈와 정치적 이상을 표현한 그의 첫 음반

그 영향 때문이였을까요. 그는 프리 재즈의 중요한 뮤지션들과 함께 많은 작업을 하는 동안 자신의 첫 리더 그룹인 Liberation Music Orchestra를 결성, 매우 실험적인 프리 재즈와 정치적 이상을 표현하게 됩니다. 그의 음악은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했으며 당시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앙골라의 흑인 해방 운동에 헌정하는 곡 "Song for Ché"가 수록,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투어 연주 후 공항에 구금되어 감옥에 갇히기도 했죠.

그 후 67년부터 76년까지 찰리 헤이든은 키스 자렛 트리오 멤버로 활동하며 오넷 콜맨과 함께 프리 재즈 음악을 꾸준히 연주하였습니다. 정말 이처럼 다양한 뮤지션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평생 연주만을 고집한 뮤지션도 흔치 않았는데요. 그중 여러분들게 추천해 드리는 음반입니다. 기타리스트 팻 매스니와 함께 녹음 발매한 앨범 Beyond The Missouri Sky입니다.

이 앨범만 듣고는 정말 찰리 헤이든이 프리 재즈를 연주했던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한데요. 두 사람의 고향인 미주리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담겨 있는 앨범입니다. 유년시절을 미주리주에서 보냈기에 앨범 재킷과 같이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앨범이죠. 그리고 이 앨범으로 그는 그래미 최우수 기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저도 사랑하는 제자가 선물로 준 LP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멋지고 뿌듯하네요.

찰리 헤이든은 소아마비 후 증후군으로 2014년 76세의 나이에 눈을 감게 됩니다. 그의 사위는 코미디언이자 배우이며 가수인 스쿨오브 락의 잭 블랙이죠.

그에게 있어 재즈란?

찰리 헤이든은 자신의 음악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 그는 재즈를 통해 세상에 도전하는 것이 책임과 사명이며, 예술적 비전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함께 연주하는 사람들에게 민주적이였고 음악과 삶에 대한 자신의 감성을 공유하였으며 잔인함과 탐욕이 없는 세상을 꿈꿔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음악은 아직도 연민과 깊은 창조적 지성, 삶의 소중함, 우리 아이들과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바쳐진 것입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상이 맘에 드셨다면 구독도 부탁드리며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brwr6Y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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