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죽음을 애도하며 쓰여진 재즈 발라드곡들을 소개합니다.(빌 에반스, 클리포드 브라운)Bill Evans, Clifford Brown[ENG SUB]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광문의 재즈 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러분들 발라드 음악 좋아하시죠?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가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발라드는 로맨틱하기도 하지만 때론 외로움, 죽음, 전쟁, 마약 남용, 정치 및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엄숙하게 다루기도 합니다. 대부분 장르의 음악에 존재하는 발라드는 일반적으로 템포가 느리고 멜로디와 하모니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대중적인 멜로디를 사용함으로써 청취자의 관심을 끌죠. 어쿠스틱 악기를 사용하는 재즈 발라드는 우리를 감성에 젖게 만들기 충분한데요. 오늘은 로맨틱 발라드가 아닌 누군가의 삶과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던 발라드곡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구독도 부탁드립니다.

I Remember Clifford, 클리포드 브라운의 안타까운 죽음

이 재즈 뮤지션의 죽음은 재즈 역사상 최대의 손실이다 라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확고한 연주실력으로 화려한 기교의 끝을 보여주는 천재 트럼펫터였지만 26살의 너무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바로 클리포드 브라운입니다. 1956년 그는 시카고의 블루노트 클럽 연주를 하기 위해 버드 파웰의 친동생인 리치 파웰의 차로 함께 떠났습니다. 그리고 리치 파웰의 아내가 운전하는 차는 미끄러지면서 제방 밑으로 추락하였고 3명 모두 사망하는 큰 사건이 생기게 되죠. 그렇게 이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당시 대부분의 재즈 뮤지션들이 마약과 술에 찌들어 있을 때 그는 깨끗했으며 마약 없이도 훌륭한 연주를 보여주었고 소박한 성격에 동료들과 신뢰도 깊었습니다.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그의 죽음에 슬퍼하였고 테너 색소폰의 베니 골슨은 그를 기리기 위해 I Remember Clifford 곡을 작곡, 지금까지 수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이 곡은 연주되고 녹음되었습니다.

빌 에반스, B Minor Waltz, We Will Meet Again

두 번째로 소개해드리는 발라드 곡은 너무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죠. 저의 재즈노트에서도 많이 다뤘던 뮤지션 바로 빌 에반스의 곡입니다. 그가 죽은 후 발매된 마지막 음반인 You Must Believe In Spring의 수록곡 B Minor Waltz 와 We Will Meet Again입니다.입니다. 빌 에반스에게 엘레인이라는 오래된 연인이 있었죠. 그는 아이를 갖길 원했지만 엘레인은 불임으로 그렇지 못하였고 에반스는 네네트 자자라 라는 다른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 말을 들은 엘레인은 뉴욕 지하철에서 투신자살하고 마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B Minor Waltz는 자신의 옛 여인 엘레인을 위해 만든 곡입니다. 그리고 어렸을 적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서로 의지하고 함께 생활한 형 해리 에반스가 있었죠. 해외 공연 중이던 빌 에반스는 정신분열증을 앓던 형 해리 에반스가 자살하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이 앨범의 수록곡 We Will Meet Again은 그의 형을 위해 쓴 곡으로 형이 자살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본인 역시도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아마 형제는 제목과 같이 어딘가 그곳에서 다시 만났을 겁니다..

 

이렇게 사연이 있는 재즈 발라드 3곡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렸는데요. 모두 너무 좋은 곡들이기에 꼭 들어보시라 추천해 드립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링크를 아래 설명란에 적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도 한 번씩 부탁드리면서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WUfeO14UO8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