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통해 깨달음을 얻은 재즈 뮤지션 찰스 네빌(Charles Neville)[ENG SUB]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광문의 재즈 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의 재즈노트에서 지금까지 유명한 거장 뮤지션들도 많이 다뤘지만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도 많았죠.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정말 의미 있는 재즈 뮤지션 한 명을 소개해 드립니다. 그는 1938년생으로 뉴올리언스 출신의 색소포니스트입니다. 그리고 재즈를 기반으로 한 블루스, 가스펠, 소울, 펑크 등 다양한 장르들의 음악들을 연주하였습니다.. 당시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그랬듯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감옥에서 3년 반을 복역하게 되죠. 그리고 그곳에서 선불교를 통해 해탈과 깨달음을 얻게 된 뮤지션. 찰스 네빌입니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비밥을 사랑하는 불교 신자로 악명 높은 루지애나주 교도소에서 많은 수련을 했습니다. 강한 형이상학적 성향을 가진 지식인이였으며 불교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창조적인 예술가로 변신하게 되었죠.

그의 가족들은 모두 음악가였습니다. 찰스 네빌의 사형제들 모두 음악을 하였으며 자신들의 음악에 동양의 영적인 지식을 추구하기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죠. 그는 그중 둘째였고 1976년 형제들은 함께 뉴올리언스의 유산이라 일컫는 The Neville Brothers 그룹을 결성 1990년에 Yellow Moon 음반의 Healing Chant는 그래미 베스트 팝 기악 연주상을 수상하고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색소폰 연주자였던 찰스 네빌은 락앤롤의 전설 B.B 킹과 함께 투어를 위해 고등학교도 중퇴했습니다. 그리고 마약에도 빠져있었죠.

 

 

 

불교신자

63년에는 마리화나 소지 협의로 체포되어 루이지애나 주 교도소에 3년 반 동안 수감되었습니다. 그리고 본인과 같이 마약 때문에 수감 되어 온 뉴올리언스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제임스 부커 등과 감옥 음악실에서 연습을 하며 호메로스, 니체등의 다양한 책들을 읽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그곳에서 완벽한 집중력을 터득, 자신의 비참하게 얼룩진 감옥 생활에서 선불교의 무소유가 깨달음의 열쇠였다고 하네요.

그 후 그는 네빌 브라더스의 일원으로 활동, 뉴올리언스 인디언 부족의 전통음악과 펑크 음악이 융합된 새로운 음악들을 선보이며 뉴올리언스 음악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음반 소개

동양 철학에 대한 그의 오랜 관심을 반영한 앨범이죠. 2008년도에 발매된 Safe세이프 in Buddha's부다스 Palm파암입니다. 앨범의 재킷 커버부터가 범상치 않은데요. 먼저 빨간 바탕에 한자로 ’장불재안‘이라 적혀 있습니다. 아무리 버둥거려 봐야 결국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는 느낌이 주는 편안함을 이 앨범에서 느낄 수 있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재즈 스탠더드 넘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진정으로 힐링이 되는 곡은 바로 앨범과 동명의 곡인 Safe in Buddha's Palm입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링크를 아래 설명란에 적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찰스 네빌은 2018년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뉴올리언스에 기반을 둔 네빌 브라더스가 널리 찬사를 받았을 때 그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개인 서한을 통해 그의 음악에 감사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기도 했죠. 찰스 네빌의 환한 미소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만큼 영구적이었고 명랑하게 살았으며 그의 음악은 쓴맛을 전혀 모르는 듯한 온화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도 한 번씩 부탁드리면서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tjloPIkczM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