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를 노래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보사노바의 창시자(Antonio Carlos Jobim | Tom Jobim)bossa nova[ENG SUB]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광문의 재즈 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60년대 초반 조용한 밤과 고요한 별들, 하얀 모래사장의 아름다운 여성, 푸른 하늘을 비추는 맑은 물결 이렇듯 자연을 연상시키며 새롭고 세련된 음악들은 알아듣기 어려운 라틴어로 구성되어있죠. 그리고 느린 삼바 리듬에 당시 그 어떤 재즈 음악보다도 더 조용하고 더 관능적이었으며 우리는 그 음악의 장르 이름을 바로 보사노바라고 합니다. 오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래 The Girl From Ipanema를 작곡한 브라질의 보사노바 음악 창시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입니다.

보사노바의 창시자

브라질의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보컬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미묘하고 속삭이는 듯한 보사노바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종종 그는 20세기 브라질의 조지 거쉰이라 불리며 가장 위대하고 혁신적인 음악가 중 한 명으로 널리 칭송받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재즈보단 대중음악에 조금 더 가깝지만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조빔의 곡들을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재즈 스탠더드로 자리 잡았죠. 또 한 시적인 가사를 포함하고 있기에 누구에게나 더욱 친숙히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빔의 많은 곡들은 브라질의 풍요롭고 경이로운 자연 세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브라질 숲의 새들로부터 제 노래를 배웠다고 믿습니다.’ 라고 그는 언젠가 말했었는데요. 그가 어렸을 적 살았던 이파네마 지역은 당시 브라질 리오의 새로운 자치구 중 한 곳으로 대서양의 따뜻한 바다와 무성한 숲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훗날 보사노바라는 음악에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그는 1930년대 이파네마 해변의 소년이었습니다. 그의 가족은 사립학교를 운영하며 유복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는데요. 외교관이자 시인이었던 아버지가 8살 때 돌아가신 후 의붓아버지는 그에게 첫 피아노를 사주고 가르치며 격려하였죠. 이후 기타와 하모니카 등 다양한 악기를 공부하고 삼바 음악과 브라질의 토속적인 소리를 이파네마의 거리와 클럽에서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는 꾸준히 음악을 연주하며 건축 학교를 다니게 되는데요.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만둔 후 그는 지역 건축가의 보조로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빔의 열정과 에너지는 음악을 향해 있었고 나이트클럽에서의 피아노 연주 경험과 튜크 엘링턴 오케스트라와 같은 미국 재즈 밴드들의 투어 연주 등 그것은 그의 음악적 성향을 더욱 구체화시켰고 음악에 매진할 수 있게 영감을 주었죠.

그의 성공

조빔은 1956년 시인이자 외교관인 비니시우스 드 모라에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세계적인 뮤지션이 되지 않았을껍니다. 모라에스는 브라질의 빈민가 배경으로 오르페우스의 전설을 각색하고 조빔에게 음악을 작곡하도록 요청했죠. 연극 공연 후 영화화된 오르페 니그로는 1959년 칸 영화제 수상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삼바 리듬에 기반을 둔 스타일의 이 음악은 새로운 물결이라는 의미의 보사노바 이름이 붙여지게 되죠. 1958년 종종 첫 번째 보사노바 앨범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라질의 가수이자 기타리스트 주앙 질베르토의 첫 데뷔 앨범 체가 데 사우다데를 발매, 조빔은 이 앨범의 작곡과 프로듀서에 참여하고 뉴욕 카네기 홀에서 공연 후 미국 재즈 뮤지션들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그리고 조빔의 음악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미국에서 큰 성공을 이룬 앨범이 있죠. 1963년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 기타에 주앙 질베르토와 그의 아내가 보컬로 참여한 앨범 Getz/Gilberto입니다. 조빔은 이 앨범에 많은 곡들을 작곡, 연주에 참여하였으며 The Girl from Ipanema, Desafinado, Corcovado 등 보사노바 하면 대표되는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어 올해의 앨범상을 포함한 네 개의 그래미상을 휩쓸기도 하였으며 보사노바 장르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한 앨범이죠.

 

그 후 그는 다양한 미국의 재즈 뮤지션들과 연주 및 앨범 발표를 통해 보사노바는 널리 뻗어갔으며 1970년대에 그 상업적인 인기가 식어갔지만 조빔은 계속해서 창작활동을 이어 갔고 1994년 안타깝게 심장마비로 눈을 감게 됩니다.

브라질의 영웅

조빔은 2012년 평생 공로 그래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고향 리우 국제공항은 그의 이름을 따서 톰 조빔 공항으로 지명하기까지 했는데요. 이렇듯 브라질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것은 그의 음악적 영향뿐만 아니라 조빔의 작품이 브라질에 사회적, 경제적인 혜택을 주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조국에 대한 국가적 자긍심과 외부의 관심 역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도 한 번씩 부탁드리면서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CuapCt_gGf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