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시몬(Nina Simone)영혼을 일깨워 주는 재즈보컬

안녕하세요. 여러분 재즈를 사랑하고 음반 및 뮤지션을 소개하는 베이시스트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오늘은 어떤 재즈 뮤지션을 소개해 드려야 오랫동안 여러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의 힘은 참 크다고 생각되는데요. 음악은 영혼을 지배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 속에서 권력은 음악을 이용해 사람들을 통제하고 조종하는데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반면 음악은 영혼을 지배하므로 권력은 역사속에서 음악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음악이 두려웠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해 드릴 뮤지션을 한마디로 소개해 드리자면 영혼을 일깨워주는 가수라는 표현이 맞을 거 같습니다. 그녀의 음색, 연주, 공연때의 태도 모든 것들이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죠. 바로 흑인 여성 보컬 니나 시몬입니다.

 

그녀의 음악 시작과 미국 사회의 흑인 인권

흑인 여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인 니나 시몬은 이미 3살 때부터 귀로 들은 음악을 피아노로 칠 수 있었을 정도로 피아노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때당시 그녀는 줄리어드 학교에서 정규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았고 그 유명한 소콜로프에게 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가 카네기홀 에서 바흐를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할 만큼, 흑인들에게 클래식 음악은 허용되지 않았죠. 그녀는 피아니스트로서 너무나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커티스 음악원에 흑인이라는 이유로 떨어지고 재즈가수이자 피아니스트로의 삶으로 전향하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1960년대의 미국 사회는 참 뜨거웠습니다. 베트남 전쟁과 케네디 대통령암살, 그리고 흑인 인권운동의 리더 말컴 엑스와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등등 흑백 갈등의 도화선이 된 폭력과 시위가 끊이질 않았지요. 그때 당시 그녀의 음악은 정치적 메시지로 가득했고 직설적 화법의 가사는 시위 현장의 구호가 되기도 했답니다. 1964년 Mississippi Goddam이라는 곡은 미시시피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흑인 살해사건을 비난한 곡으로 뉴스를 보고 분노에 차 1시간 만에 작사 작곡을 끝냈다고도 합니다. 그 후로 갓뎀이라는 저주의 단어가 붙어 사회적인 큰 파장을 불러오며 음반 판매를 거부당하고 라디오 방송국 등 금지곡이 되었죠. 그녀의 음악이 종종 재즈로 분류되곤 하지만 클래식, 포크, 재즈, 블루스 가스펠, 알엔비의 요소를 버무린 대중음악에 조금 가까웠습니다. 어떤 평론가들은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라고 규정하기도 하구요. 저항 운동의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되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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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노트🎷𝐽𝑎𝑧𝑧 𝑁𝑜𝑡𝑒[최광문]

그녀의 딸은 엄마 니나 시몬이 늘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서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니나의 남편이자 매니저였던 앤드류에게는 가정폭력을 당하고, 그녀의 곡들이 흑인 인권운동으로 인해 정치적이라고 공연기획사들과도 부딪히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최악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우울증 및 조울증 그리고 알코올 중독 등으로 힘겨워하던 시절에 경제적으로도 위기가 찾아왔었죠.

 

앨범 추천

오늘 여러분들게 소개해 드리는 곡은 니나 시몬의 The other woman이라는 곡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기혼 남성의.. 바람.. 상대? 정부 정도 되겠는데요. 가사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어떤 결혼한 유부남의 정부에 완벽함, 아름다움, 그러나 결국 그의 사랑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며 그녀의 삶은 홀로 보내게 될 거라는.. 뭐..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조금 맞지는 않은 그런 곡이기도 한데요. 곡을 듣고 있자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많은 리나의 앨범에 리마스터링 되었는데 그중 Feeling Good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Feeling Good이라는 곡도 우리나라 모 자동차 회사 광고 삽입곡으로 많이 유명해졌지요..

그녀의 말년

2016년에 유명 흑인 여배우이자 아비타와 어벤저스에도 나온 조 샐다나 주연의 니나라는 영화도 개봉했었습니다. 그녀의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는데요. “예술가의 의무는 그가 살아가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녀 자신의 정치 성향으로 음악업계의 기피 대상이 되었고,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에 대한 두려움과 눈코 뜰새 없는 바쁜 일상생활은 그녀를 짓눌렀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가족과 상의도 없이 홀로 미국을 떠나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로 떠나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가 만든 자유의 나라에서 제2의2 인생을 시작합니다. 그녀는 동반자 없이 홀로 전 세계를 여행하였고 돈이 떨어지면 클럽과 페스티벌에서 공연도 하고 그랬답니다. 1993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서야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에 정착하여 노년을 보냈었죠. 70세가 되던 2003년 사망 후 그의 유언에 따라 화장한 재는 아프리카 전역에 고루 뿌려졌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게Feeling Good이라는 앨범의 수록곡 the other woman를 추천해 드리며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양한 의견,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지금까지 재즈 노트에 베이시스트 최광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Nina Simone - The Other Woman (1959)

https://youtu.be/CIrtBesN8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