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히긴스(Eddie Higgins) 재즈음악 감상의 첫 번째 입문을 위한 재즈피아니스트!

안녕하세요 여러분 재즈를 사랑하고 음반 및 뮤지션을 소개하는 베이시스트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재즈 노트 첫 영상이었던 피아노 트리오의 매력에 대하여 빌 에반스를 통해 여러분들께 알려드렸는데요. 오늘은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재즈피아니스트 한 분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어찌 보면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상당한 인기와 전성기를 보낸 뮤지션인데요. 스탠다드 재즈의 거장 ‘에디 히긴스’입니다.

그의 서정적인 피아노

평론가들에게 에디 히긴스의 서정성은 종종 빌 에반스(Bill Evans)에 비유되곤 했는데요 아름답고 정감 넘치는 히긴스의 터치가 ‘재즈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에반스와 비교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겁니다. 한편으로 히긴스는 뛰어난 스윙 연주자이며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게 스윙하며 풍부하게 넘쳐나는 그루브는 확실한 칭찬거리가 아닐 수 없죠. 이러한 히긴스의 스윙감은 오스카 피터슨(Oscar Peterson)과 냇 킹 콜(Nat King Cole)에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말하자면 빌 에반스, 오스카 피터슨, 냇 킹 콜의 특징들을 모두 가져왔다고 한다면 그것은 에디 히긴스에 대한 효과적인 설명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확실한건 우리나라의 대중들이 재즈음악을 처음 입문할 때 많이 듣는 뮤지션 중 한 명이라고도 합니다.

 

 

그는 1980년대 초부터 유럽과 일본에서 자주 공연을 했었는데요. 일본의 대표적인 재즈레이블 비너스 상표에 실린 그의 앨범이 재즈 판매에서 1위를 차지하고. 그 후 히긴스는 주로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그의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안 히긴스는 드럼에 조 아쉬오네 그리고 베이스의 제이 레온하트와 함께 성공적인 3인조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3인조가 우리가 알고있는 'Eddie Higgins Trio'입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리는 앨범의 곡은 If dreams come true라는 곡으로 앨범과 동명인 곡입니다. '맨발의 디바'라 불리는 이은미의 '기억 속으로'가 재즈 버전으로도 수록되어 유명한 앨범인데요. 캄보밴드와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클라리넷의 명인 이자 시카고 출신의 베니 굿맨이 작곡한 If dreams come true를 유튜브 검색을 통해 꼭 청취해보길 바랍니다.

앨범

본 작, [If Dreams Come True]는 미국 출신의 인기 재즈 피아니스트 Eddie Higgins (에디 히긴스)가 오랜 파트너인 베이스의 Jay Leonhart, 드럼의 Joe Ascione와 함께하는 피아노 트리오 Eddie Higgins Trio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2005년작입니다. '맨발의 디바'로 잘 알려진 가수 이은미의 데뷔곡 '기억속으로(Into The Momory)'(1992)를 감미로운 재즈 트리오 편곡으로 새롭게 연주한 것은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유난히 많은 사랑을 받은 "Shinjuku Twilight"을 비롯해 'Caravan', 'Summertime', 'St Louise Blues' 등 아름다운 재즈 스탠더드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생애

메사추세츠의 캠브리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히긴스는 처음에 어머니와 개인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는 노스웨스턴 대학 음악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연주 경력을 쌓기 시작하며 우아하고 세련된 피아니스트, 그의 백과사전적인 조화와 접근방식, 그리고 폭넓은 레퍼토어는 시카고에서 가장 독특한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으며, 그를 뛰어난 연주가로 존경받게 했습니다. 또한 히긴스는 전통적인 스윙을 하던지, 흥분되는 비밥이나 반사적인 발라드를 하던지 간에, 솔로 연주자로서나 스타일리스트로서나 각 스타일의 어조와 풍미를 제공하는 독특한 음악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년 이상 히긴스는 브래스 레일, 프리뷰 라운지, 블루노트, 클로스터 인, 재즈 등 시카고에서 가장 유명한 재즈 클럽에서 연주 일을 했습니다. 그의 가장 길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재임기간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말까지 그의 재즈 3인조를 이끌었던 ‘런던 하우스’ 였는데요. 그곳에서 피아노를 쳤을때만해도 에디 히긴스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스탄 게츠, 오스카 피터슨과 함께 연주를 했었는데 그때를 전성기라 해도 무방할 만큼 이후 쟁쟁한 연주자들에게 밀려 자연스레 은퇴의 길을 걷게 되었죠.

 

하지만 1932년생인 히긴스는 그의 나이 70에 가까운 90년대 중반부터 일본의 비너스 레이블에 몸담으며 말년의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의 인생을 볼 때, 공교롭게도 이 시기가 진정한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절정의 감각과 연주를 뽐냈으며 음반 판매량도 최고의 성적을 유지해 갔었죠.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2000년대를 통해 발표되었던 '스탠더드 연작'들은 확실히 비너스 레이블의 전략적인 마케팅에 부응한 결과겠지만 그 역시도 에디 히긴스라는 관록의 피아니스트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으며 뒤늦은 전성기를 누리던 에디 히긴스는 안탑깝게2009년에 7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마지막 여담이지만 에디 히긴스와 오랜기간 함께 연주를 해온 베이시스트 제이 레온하트는 저의 뉴욕 스승님이시기도 합니다. 유학생활로 지친 저에게 항상 긍정적으로 좋은 말을 해주시면서 힘들 주신 선생님이셨는데요. 지금은 나이가 많으시지만 여전히 왕성한 연주활동을 보여주고 계시죠. 저도 나중에 나이를 먹게되면 선생님과 같이 꾸준한 연주 활동을 할 수 있게끄름 최선을 다하는 베이시스트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게If dreams come true를 추천해 드리며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양한 의견,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지금까지 재즈노트에 베이시스트 최광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