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본(Sarah Vaughan) 영화 '접속'OST의 주인공이죠. 그녀의 목소리에는 날개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재즈보컬

안녕하세요 여러분 재즈 음반 추천과 뮤지션을 소개하는 베이시스트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재즈의 3대 디바라고 하면 엘라 피츠제럴드, 빌리 홀리데이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리는 사라 본이 있습니다. 엘라나 빌리 같은 경우 많은 미디어에 소개되어 대중들에게 익숙 하지만 3대 디바 중 한명인 사라 본 만큼은 유독 그 노출 수가 적은데요. 오늘은 우리가 많이 몰랐던 사라 본의 전기에 대해 짧게나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사라 본 그녀의 별명

먼저 재즈계에서는 역사에 남을 유명한 뮤지션들에게 항상 별명 또는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엘라 피츠제럴드 같은 경우는 재즈계의 여왕, 영부인이라 불리우며 재즈 피아니스트 오스카 피터슨은 황제라는 칭호가 있지요. 물론 오늘 소개해 드리는 사라 본 역시 아주 멋진 별명이 있습니다. 바로 Sassy 쎄시 라는 칭호인데요. 무대 위의 그녀가 얼마나 멋지고 대담하며 때로는 건방지기까지 했다는 걸 알 수 있죠. 새침한 모습으로 그녀는 관객들을 잘 웃기며 즉흥적이게 소통하는 것에도 아주 능통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게 다라면 재즈계 3대 디바라 할 수 없겠죠. 미국의 유명한 재즈 평론가들이 그녀에 대해 말하길 ‘현대 재즈의 시대를 초월한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에는 날개가 있다.’ ‘20세기의 가장 놀라운 목소리 중 하나’ 등 그녀의 보컬 실력은 가히 최고였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오페라 가수들 사이에 평행선이 그려져 있다고 표현하는데요.. 당시 사라 본과 같이 4옥타브를 넘나드는 재즈 보컬은 흔치 않았죠. 그러다 보니 폭넓은 음역대에서 그녀만의 재즈 특유 표현력은 현 재즈 보컬의 즉흥성 및 예술성을 한 차원 높였다고 평가합니다.

 

 

 

뛰어난 보컬과 피아노 실력으로 시작한 음악

당시 스윙 재즈 시대에 그녀만큼 세련되고 넓은 음역대의 스케일로 노래를 부르는 보컬은 흔치 않았죠. 또 한 우리나라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귀에 익숙하답니다. 영화 접속의 삽입 곡 A Lover’s Concerto 목소리의 주인공이죠. 사라 본은 피아노 실력도 뛰어났으며 그녀의 재즈 보컬에 아마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라 본은 1924년 뉴지저 주 뉴워크에서 태어나 절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목수 아버지 밑에서 다양한 교회음악 활동을 했습니다. 일곱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교회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고 예배를 위한 피아노 반주도 하였죠. 엘라 피츠제럴드나 빌리 홀리데이 보단 유복하게 자랐으며 당시 아프리카 아메리칸으로는 흔치 않게 정규 음악 교육을 받았습니다.

친구와 함께 찾아간 뉴욕

재미있는 이야기는 바로 이제부터죠. 이 이야기에 대한 자료는 가장 최신 자료를 찾아왔습니다. 당시 뉴욕 할렘에 위치한 아폴로 극장에서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위한 나이트 콘테스트가 열렸는데요. 전국적으로 방송되었던 라이브 콘테스트 쇼이니만큼 아주 유명한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아메리칸 아이돌이나 갓 탤런트 정도 되겠네요. 엘라 피츠제럴드 역시 이 콘테스트에 우승자로 재즈 보컬을 시작했습니다. 때는 1942년도 그녀는 친구 도리스 로빈슨과 함께 종종 뉴욕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당시 이 둘은 교회에서 사라 본은 피아노를 연주, 친구 도리스는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친구인 도리스 로빈슨은 사라 본에게 콘테스트에 참가하라 격려했으며 겨우 1818살이었던 사라 본은 너무 부끄러워서 콘테스트에 참가하기 수줍어했고 대신 친구 도리스 로빈슨의 피아노 반주자가 되어 참가, 이 둘은 놀랍게도 그날 대회 2위를 차지했죠. 이때 당시 아마 사라 본은 이렇게 생각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 친구가 노래해서 2위를 했다? 과연 내가 노래를 한다면? 이렇게 뭔가 자신의 가능성을 엿본 사라 본은 다음 콘테스트 때 본인이 직접 보컬로 참가, 재즈 스텐다드 넘버이자 유명한 발라드곡인 바디 엔 소울 를 불러 결국 우승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엘라 피츠제럴드의 아폴로 극장 공연 오프닝 무대를 1주일간 공연하며 전설적인 빅 밴드 리더인 얼 하인스에게 눈에 띄며 본격적인 재즈 보컬로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얼 하인스 빅 밴드의 가수로 활동, 찰리 파커와 디지 길레스피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난해하고 빠른 비밥을 습득하였죠. 그리고 재즈와 팝 가수이며 그녀의 평생 친구 빌리 엑스타인과 함께 데뷔 녹음 후 본격적인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는 그녀의 앨범은 1955년에 발매된 Sarah Vaughan In Hi-Fi 앨범입니다. 앨범의 곡들도 너무 좋지만 당시 마일스 데이비스가 세션을 하였으며 그녀의 East of the Sun과과 It Might As Well Be Spring을 추천해 드립니다. 재즈 발라드의 정수를 느낄 수 있으며 지금 들어도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 세련되었다고 할까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링크를 아래 설명란에 적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의 음반들을 여러 차례 히트시키며 풍성한 성량처럼 음악적 장르도 재즈뿐만 아니라 팝과 클래식까지 확장시켰습니다. 1990년 그녀는 저녁에 자신의 딸 패리스 본이 등장하는 텔레비전 영화 레이커 걸스 보면서 66세에 나이로 눈을 감습니다.

재즈가 선사하는 고급스러움과 대중적이며 클래식컬한 선율의 발라드가 궁금하시다면 그녀의 음악을 꼭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도 한 번씩 부탁드리면서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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