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모건(Lee Morgan)재즈계의 로맨틱 스릴러, 한 트럼펫터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재즈 음반 추천과 뮤지션을 소개하는 베이시스트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그는 1960년대 최고의 하드 밥 트럼펫도 젊고 아주 촉망받던 뮤지션이었죠.. 하지만 어이없게도 사랑 때문에 연인이 쏜 총에 맞고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것도 무대 위에서 말이죠. 그의 연주는 저돌적이었고 표현이 풍부하다 평가됩니다. 바로 리 모건입니다. 구독과 많은 의견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그의 유년시절과 경력

먼저 리 모건에 대해 짧게 설명한 후 그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1938년생인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적 재능이 아주 탁월했습니다. 다양한 악기에 관심이 있었으나 13살 생일날 누나에게 첫 트럼펫을 선물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죠. 15살 때 클럽 연주활동을 하면서 그의 우상이었던 클리포드 브라운을 만나게 되고 레슨을 받으며 더욱 성장한 그는 18살 때 디지 길레스피의 빅밴드에 합류, 이때부터 본격적인 재즈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 후 밴드가 해체되어 블루 노트 레코드사에서만 음반을 무려 25장이나 발매하게 되죠. 또 그의 경력 중 1957년 존 콜트레인의 Blue Train 음반 세션 참여, 1958년에는 하드 밥을 대표하는 아트 블래키 엔 재즈 메신져스에 합류, 리 모건은 독주자로서 그리고 작곡가로서의 그 능력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때 재즈 메신저스의 가장 유명한 Moanin’이 탄생하게 되기도 하죠.

하지만 그는 심한 약물중독으로 인해 재즈 메신저스를 떠나게 되고 63년 뉴욕으로 다시 돌아와 당시 장르를 초월한 최고의 명반을 녹음, 발매하게 됩니다. 수많은 영화와 TV 광고에도 삽입된 곡으로 여러분들의 귀에도 아주 익숙한 곡이죠. 바로 The Sidewinder입니다. 이 앨범과 동명인 곡은 당시 팝 차트를 강타하였으며 드라마 영화 티비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가져다주었죠. 그 후 많은 음반들을 꾸준히 발표하였는데 그 중 65년에 발매된Cornbread 앨범의 Ceora를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아주 빠른 속주의 비밥과 하드 밥 트럼펫터인 리 모건이지만 이 곡에서는 부드럽고 잔잔한 감수성을 한 것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연인 헬렌 무어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극심한 마약중독으로 재즈 메신저스에서 쫓겨난 그는 한 살롱에서 헬렌 무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리 모건 보다 13살 연상의 과부였지만 둘은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고 헬렌은 리 모건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이 도와주었죠.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전당포에 맡겨놨던 그의 트럼펫을 찾아주기도 하며 동거를 시작, 부부로서 생활을 합니다.

그 후 헬렌은 그의 공연 맨 앞자리에 앉아 항상 지켜봤으며 마약을 끊을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리 모건은 안정된 생활을 되찾고 최고의 명성을 다시 얻게 되었죠. 그렇지만 언젠가 그는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헬렌의 자살 시도 등 둘의 사이는 점점 악화되게 됩니다. 부부로서 함께 생활한 지 5년째,5년째 1972년 뉴욕 맨해튼에는 아주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의 재즈클럽 슬러그스에서 공연 중이었던 리 모건은 헬렌과 큰 말다툼 뒤 그녀는 공연 중이던 그의 가슴에 권총을 발사하게 되는 비극이 일어나게 되죠.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무대 위 리 모건을 그녀가 부름과 동시에 그가 뒤를 돌아본 순간 심장에 권총을 발사, 그리고 이내 소리를 지르며 ‘자기야,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라고?’ 말하며 그에게 달려갔다고 합니다. 당시 헬렌 모어는 리 모건이 다른 여성을 만나고 있다고 의심한 상태였다네요..

안타까운 죽음과 다큐멘터리 영화 I Called Him Morgan

그렇게 숨진 그의 나이는 불과 33세였습니다. 한 편의 로맨틱 스릴러 같은 이 이야기는 2016년 다큐멘터리 영화 I Called Him Morgan에서 헬렌의 사망 한 달 전 병상에서의 인터뷰를 한 녹음 내용으로 만들어져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의 유학 시절 당시 앙상블 선생님이셨던 빌리 하퍼도 출연했네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교훈은 아내 말을 잘 듣자입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도 한 번씩 부탁드리면서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jTgkZaIR7n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