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재즈(Cool Jazz)가 뭐죠?

안녕하세요 여러분 재즈 음반 추천과 뮤지션을 소개하는 베이시스트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재즈 음악을 처음 접한 대중들은 딱 두 가지 부류로 나눠집니다. 복잡하고 듣기 난해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재즈는 낭만적이기에 연인과 와인 한잔하며 함께 듣기 좋은 음악이다. 오늘은 우리가 재즈를 분위기 좋고 낭만적인 음악이라 말할 수 있는 그 재즈의 장르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바로 쿨 재즈입니다.

쿨 재즈의 탄생

초기 스윙 재즈가 춤을 추기 위한 음악이었다면1940년대 비밥은 연주자의 중심으로 즉흥연주의 큰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예술성은 강해질수록 대중들이 비밥을 듣기에는 점점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재즈의 단순한 음악적 감상 역시 쉽지 않았죠. 빠른 템포의 격렬하고 강한 비밥에 반해 좀 더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음 하나하나를 들으며 경청할 수 있는 음악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쿨 재즈라 말합니다.

쿨 재즈는 미 서부 백인 뮤지션을 중심으로 발전하며 웨스트 코스트 재즈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당시 몇몇 웨스트 코스트 재즈 뮤지션들이 말하길 비밥과 같은 방식의 연주에 더 많이 참여하였고 재즈의 어떤 스타일도 한 지역에서 독단적으로 발전될 수 없다며 웨스트 코스트 재즈라는 용어를 싫어했죠. 뭔가 재즈의 오리지날 필드라 말할 수 있는 곳은 뉴욕이라는 말 같습니다. 아무튼 그 당시 많은 재즈 뮤지션들은 비밥과 쿨 재즈를 함께 연주하였으며 찰리 파커가 만들어낸 화려한 즉흥연주의 비밥은 연주가들에게 끊임없는 음악적 도전을 자극한 반면, 쿨 재즈는 대중들과의 소통을 이끌어냈습니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49년 발표한 Birth Of Cool 이라는 앨범을 시작으로 쿨이라는 용어가 사용, 시작되었다고 보지만 이전부터 쿨 재즈 스타일의 뮤지션들은 있었으며 단지 비밥의 복잡하고 난해한 즉흥연주에 가려져 있었죠. 콜맨 홉킨스와 레스터 영의 음악을 꼭 한번 들어보시면 부드럽고 편안한 색소폰 사운드입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사운드처럼 느껴지시지 않나요? 네 요즘 우리나라에도 많은 중장년층들에게 색소폰이라는 악기는 로망이자 로맨틱한 악기로 최고의 취미 생활 중 하나죠. 바로 그 사운드입니다.

쿨 재즈의 특징

또 한 비밥과 쿨 재즈의 곡 형식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말은 즉 비밥을 쿨 재즈 스타일로 또는 쿨 재즈를 비밥 스타일로도 연주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연주 방법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이죠. 먼저 쿨 재즈는 템포가 비밥에 비해 느리며 1616분 음표의 빠르고 난해한 비밥 스케일을 쓰는 대신 쿨 재즈는 88분 음표의 아주 정제된 코드 톤 위주 사운드가 매력입니다. 그리하여 쿨 재즈는 비밥에 비해 더욱 서사적이고 감상용 음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즉흥연주를 연주하였죠. 물론 뮤지션들의 연주 스타일에 따라 연주법은 많이 다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쿨 재즈는 개인의 연주 기량보다는 밴드의 사운드적인 조화를 중시했습니다.

쿨 재즈를 대표하는 뮤지션들로 마일즈 데이비스, 데이브 브루벡, 스탄 게츠, 등 많은 뮤지션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유명한 재즈계의 제임스 딘이죠. 쳇 베이커의 My Funny Valentine을 들을 수 있는 링크를 아래 설명란에 적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재즈노트에 쳇 베이커 영상도 있으니 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시청 바랍니다..

 

뮤지션의 입장에서 현재 쿨 재즈라는 장르 표현은 잘 쓰지 않지만 대중들에게 재즈의 서정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인식을 심어줬으며 이후에 발달하게 되는 모달 재즈와 하드밥 장르 생성 이전의 과도기적 역할을 함으로써 재즈 음악을 상업적 음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독도 한 번씩 부탁드리면서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fmGREVqj-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