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크리스찬(Charlie Christian)재즈 기타 사운드를 처음 소개하고 확립한 인물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광문의 재즈 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저희 채널 구독자님께서 요청해 주셨습니다. 여러분들 재즈의 비밥이라는 장르를 아실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뮤지션은 비밥으로 알려지게 된 음악에, 아주 중요한 공헌을 하였으며 1940년부터 65년 사이 등장한 거의 모든 재즈 기타리스트들에게 아주 큰 영향을 끼친 뮤지션이죠. 바로 찰리 크리스찬인데요.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재즈 기타 사운드라 부르는 것을 처음 소개하고 확립한 인물입니다.

그는 기타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줬는데요. 초기 재즈 기타는 밴드의 리듬 섹션 멤버로만 간주되었고 솔리스트들을 위한 반주 형태의 연주을 주로 하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솔리스트들은 관악기나 브라스 즉 색소폰, 트럼펫, 클라리넷과 같은 연주자들이었는데요.. 이들은 밴드의 주인공이자 스타였죠. 거기에 기타의 코드 반주는 피아노의 반주와 겹치게 되어 자칫 잘못 밴드 사운드가 시끄럽거나 지저분해질 수 있었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통적으로 재즈 기타리스트들은 색소폰과 같은 혼악기의 솔로를 위해 코드 연주했으며 솔로 연주자들은 코드 구조를 기반으로 즉흥연주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찰리 크리스찬은 코드 연주보다는 단일 음을 연주함으로써 솔리스트 역할에 도전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그는 찰리 파커와 같이 최고의 연주자들에 필적하는 멜로디와 솔로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렇게 그의 연주를 빛내준 기타가 있죠. 찰리 크리스찬은 대부분의 연주를 깁슨 ES-150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모델은 찰리 크리스찬 모델로 불리며 불멸의 존재가 되었는데요. ES-150은 현재 일반적으로 찰리 크리스찬 픽업이라 알려진 싱글 바 픽업이 장착되었으며 픽업과 브릿지 사이, 바디에 장착 된 세 개의 나사로 높이와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픽업 자체는 핑거 보드에 가까웠으며 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타의 아주 깊고 풍부한 저음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이 픽업은 다른 기타의 픽업보다 출력이 높았기 때문에 앰프로 더 강한 전자 신호를 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로써 찰리 크리스찬은 어쿠스틱 한 기타 사운드를 현재 우리가 잘 아는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로 왜곡시킬 수 있었고 이 사운드는 록과 대중음악의 기초적이고 중요한 사운드로 자리 잡게 되죠.

 

이렇게 대단한 업적을 가진 그였지만 찰리 크리스찬이 주목받는 시간은 몹시 짧았습니다. 1916년 텍사스 주 달라스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했죠. 오클라호마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으며 전기 증폭기타를 처음 발명한 재즈 기타리스트 에디 덜햄의 학생이 된 후 처음으로 전기로 증폭된 기타를 연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연주 생활을 하던 중 뛰어난 탤런트 스카우트이자 프로듀서 존 해먼드에 의해 당시 최고의 스윙 빅밴드 리더 베니 굿맨을 만나 그의 밴드에서 전속 단원으로 연주하게 되죠. 그리고 1940년대부터 비밥의 진원지가 된 뉴욕 52번가 민턴스 플레이 하우스에서 셀로니어스 몽크, 디지 길레스피, 케니 클라크 등 유망한 연주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잼 세션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평생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던 그는 1942년 25세라는 너무 젊은 나이에 지병이었던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최초의 중요한 일렉트릭 재즈 기타리스트 찰리 크리스찬은 색소폰 연주자들의 유동적이며 자신감 넘치는 스윙을 기타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는 테크닉적으로 스윙을 연주하였지만 그의 음악 어휘는 비밥 연주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모방되었으며 바니 케셀, 허브 엘리스, 웨스 몽고메리, 조지 벤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주자들에게 찰리 크리스찬의 지배적인 영향력은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상이 맘에 드셨다면 좋아요도 부탁드리며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https://youtu.be/H4xWSJG8q7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