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재즈 기타의 전설, 짐 홀(Jim Hall)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광문의 재즈 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지금까지 재즈 노트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위대한 기타리스트들을 여러분들에게 많이 소개해 드렸는데요. 장고 라인하르트, 웨스 몽고메리, 조 패스, 케니 버렐, 리 릿나워, 존 피자렐리, 조지 벤슨, 팻 마티노, 팻 메스니 등 지금까지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기타리스트와 그의 음악도 전설 중에 전설로 평가되는 뮤지션입니다. 그의 독창적이면서 서정적인 음악과 완벽한 테크닉의 따뜻함이 주는 미묘함으로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존경받았죠.

그리고 독특한 터치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그의 현대적 사운드는 조화롭고 고급스러우며 아주 시원한 느낌으로 오늘날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음악적으로 꾸준한 진화를 거듭해온 모던 재즈 기타의 전설, 짐 홀입니다.

그는 재즈 기타의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재즈 거장들과 함께 공연하며 재즈 역사에 한 부분을 차지하기 충분한 뮤지션입니다. 대표적으로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와 보컬 엘라 피츠제럴드, 색소폰에 소니 롤린스, 폴 데스몬드, 드럼에 치코 해밀턴, 베이스에 론 카터등이 있죠.

 

그리고 그는 부드러운 톤의 매력적인 사운드와 모던한 화성적 플레이로 여타 다른 기타리스트들과 경력 초반부터 차별화되었고 또 한 팻 메스니, 빌 프리셀, 존 스코필드 같은 젊은 기타리스트들은 그를 인정하며 많은 영감을 받았죠.

그의 경력

그의 경력을 대략 살펴보게 되면 아주 대단한데요. 음반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경력 초기 짐 홀은 1955년 미국의 위대한 드러머이자 밴드 리더 치코 해밀턴 퀸텟의 오리지널 멤버로 활동하며 음악적으로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녔던 첫 학기 치코 해밀턴의 앙상블 수업을 수강 신청했었는데 건강상 이유로 그 학기부터 더 이상 티칭을 하지 못하셨죠. 이후 2013년도에 돌아가셔서 더이상 배울 기회조차 사라졌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무척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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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노트🎷𝐽𝑎𝑧𝑧 𝑁𝑜𝑡𝑒[최광문]

아무튼 그는 1957년 퍼시픽 레이블에서 재즈 기타라는 음반을 녹음했으며, 치코 해밀턴 그룹을 떠나 색소포니스트 지미 주퍼 트리오에 합류하여 활동하였고 1960년에 엘라 피츠제럴드와 함께 유럽과 남미 투어를 하며 자신의 기량을 발전, 남미에서 이것은 그의 보사노바 장르 음악에 큰 영향을 끼쳤던 좋은 경험되었습니다.. 그 후 테너 색소폰에 벤 웹스터와 함께 Ben Webster at the Renaissance, 피아노에 햄프턴 호스와 All Night Session, 테너 알토 색소폰에 주트 심스와 Two Jims And Zoot, 우리에게 잘 알려진 테이크 파이브라는 곡을 작곡한 폴 데스몬드와 앤디 워홀의 커버 아트가 인상적인 Take Ten, 알토 색소폰의 리 코니츠와 You and Lee, The Lee Konitz Duets, 빌 에반스와 함께 연주한 Undercurrent까지..Undercurrent까지.. 와 정말 많네요. 오늘 설명란은 음반 링크들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데요. 모두 멋진 명반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링크를 아래 설명란에 적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1961년부터 62년까지 소니 롤린스 퀄텟에 합류하여 최고의 명반으로 불리는 음반을 녹음하게 되죠. 바로 The Bridge입니다. 이 앨범에서 소니 롤린스의 불타오르는 색소폰 솔로와 짐 홀의 클래식컬한 기타 사운드가 최고의 인터플레이를 보여준다고 평가되며 상업적으로도 매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음반은 2015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되죠.

 

그 후 그는 머브 그리핀의 TV쇼에서 연주하며 마일스 데이비스와의 녹음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죠. 하지만 다시 재즈 무대로 돌아와 1966년 빌 에반스와의 두 번째 듀오 앨범 Intermodulation, 1972년 론 카터와 최고의 라이브 듀오 앨범 Alone Together같은 앨범들을 녹음하며 뮤지션들과 거의 텔레파시적인 소통을 보여주는 최고의 듀오 앨범을 선보이게 됩니다.

Jim Hall – Concierto (1975 - Album)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음반 중 여러분들께 강력히 추천해 드리는 음반 중 하나인데요. 1975년 발표된 그의 섹스텟 앨범 바로 컨시어토입니다. 멤버들의 라인업부터가 화려한데요. 색소폰에 폴 데스몬드, 트럼펫에 쳇 베이커, 피아노에 롤랜드 한나, 베이스에 론 카터, 드럼에 스티브 개드로 구성되어 짐 홀과 함께 드림팀이라 불릴 정도죠. 평론가들은 이 앨범에서 훌륭한 그룹의 감성과 인터플레이를 보여주며 즉흥연주보다는 분위기가 너무 멋진 앨범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이 연주한 마지막 트랙의 콘시어토 드 아란후에스를 들으시면 아마 예전에 방영했던 KBS2 토요명화 오프닝곡이 바로 떠오르면서 친숙하게 다가올껍니다.

그 후로도 그는 꾸준한 활동을 이어 나갔는데요. 크리스 포터, 빌 스튜어트와 같은 젊은 뮤지션들과 연주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웨인 쇼터, 미셸 페트루치아니와 함께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연주,, 존 스코필드, 팻 메스니, 존 애버크롬비와 함께 JVCJVC 재즈 페스티벌에서 기타 콘서트를 주최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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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노트🎷𝐽𝑎𝑧𝑧 𝑁𝑜𝑡𝑒[최광문]

짐 홀에 대한 많은 연주 활동과 경력 등 소개해드릴 내용은 많지만 나머지는 기회가 되면 따로 다시 한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는 1990년도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주 스타일은 테너 색소폰 연주자들의 수많은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육자로도 유명한데요. 1990년대 자신의 재즈 기타 교본 Exploring Jazz Guitar를 발간했으며 짐 홀 역시 제가 졸업한 뉴스쿨에서도 가르쳤었죠.

짐 홀의 인터뷰

아쉽게도 그는 2013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04년에는 NEA 재즈 마스터스상을 수상하며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모든 영예에도 불구하고 그는 참 겸손했는데요. 그는 기타 플레이어 잡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악기는 나를 늘 겸손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연습하는 동안 마치 내 기타가 오늘 넌 안 되겠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을 때도 많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멈추지 않습니다.”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재즈 기타리스트 짐 홀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특유의 절제된 표현의 겸손한 마에스트로였으며 2012년 11월 런던 재즈 페스티벌에서 그는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입니다. 하지만 난 그 어느 곳에서라도 기꺼이 연주할 겁니다.”라고.” 말해 연주를 하기도 전에 이미 관객들을 매료시켰었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도 부탁드리며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4ZYcKl1Al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