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블레이드(Brian Blade),가장 정교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예술 드러머!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광문의 재즈 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채널 구독자님께서 이런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드럼이 쉴 새 없이 몰아치며 어느 정도 대중성을 갖춘 프리재즈를 찾고 싶으시다고요.. 이 요청을 보자마자 제 뇌리에는 곧바로 포스트 밥 혹은 컨템포러리 재즈가 떠올랐습니다. 전통적인 비밥 스타일의 즉흥연주와 구조를 따르면서도 이따금 프리재즈처럼 개방적인 연주를 보여주기에 아주 새롭고 신선한 진보된 재즈 형식이죠. 그래서 오늘은 대표적인 현대 재즈 드러머이자 작곡가, 싱어송라이터인 브라이언 블레이드에 대해 앨범 추천 위주로 짧게나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이드맨으로서 명성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 명인데요.. 그의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드럼 터치와 음악적 예술성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는 드럼 연주뿐만 아니라 작곡가이자 밴드 리더로서 음악의 모든 것을 아우르며 자기 성찰과 장르를 넘나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브라이언 블레이드는 조슈아 레드먼, 케니 가렛, 브래드 멜다우 등 현재 재즈를 대표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앨범 녹음을 하며 유능한 사이드맨으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그렇게 주목을 받았으며 조니 미첼, 밥 딜런, 에밀루 해리스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존경받는 포크 뮤지션들과도 함께 녹음하였죠. 또 한 노라 존스의 대표 앨범, Come Away with Me 음반에도 참여하였는데요. 장르를 넘어 예술성과 대중성 있는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한 경력만 보더라도 브라이언 블레이드의 중요도는 현재 음악 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지라고 하겠죠.

그의 리더작과 웨인 쇼터

그는 1998년 Fellowship 음반으로 데뷔, 2000년 Perceptual, 2008년 Season of Changes, 2017년 Body and Shadow 등의 리더작들을 발매하며 자신의 음악적 경험과 해석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칙 코리아 트리오 Trilogy 멤버로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그리고 구독자님이 말씀하신 어느 정도 대중성을 갖춘 프리재즈 앨범이라면 이 앨범들을 꼭 여러분들께도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위대한 테너 색소포니스트 웨인 쇼터와 브라이언 블레이드가 함께 녹음 공연한 앨범인 2002년 Footprints와 2005년 Beyond The Sound Barrier의 앨범입니다. Beyond The Sound Barrier앨범은 2006년 그래미 최우수 기악 재즈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그는 아주 폭발적인 드럼 연주와 뮤지션들 간의 놀라운 인터플레이를 보여주죠. 연주자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연주하는 듯 보이지만 한순간에 합쳐지는 정확한 그 순간을 차분하게 때론 강렬하게 리드하는 브라이언 블레이드의 드럼 연주를 통해 이루어내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링크를 아래 설명 란에 적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는 색소폰 연주자인 조슈아 레드먼을 리더로 피아노에 브래드 멜다우, 베이스에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드럼에 브라이언 블레이드가 참여한 <라운드 어게인> 이라는 앨범이 발표됐죠. 모든 멤버들이 사실 리더라고 해도 좋은 구성인 만큼 각 멤버들의 기량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인데요. 이 앨범에 멤버 각자가 작곡한 곡들을 수록했으며 메타크리틱 점수 86점으로 네 명의 거장들이 선보이는 신선한 곡들은 각자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듣는 내내 아주 흥미로운 앨범입니다. 현시대 재즈를 대표하는 다양한 앨범들에 브라이언 블레이드의 이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평론가들은 그의 사운드을 토니 윌리엄스 만큼이나 생동감 넘치고 엘빈 존스 만큼 광범위하며 짐 켈트너 만큼 마법처럼 기발하다고 평가합니다.

 

인터뷰

끝으로 그의 드럼 연주와 음악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를 읽어 드립니다.

드럼이란 자연히 원초적 요소를 상징합니다. 무언가를 두드리는 행위는 결코 화를 표출하거나 도발하는 것이 아닌 태고적부터 이어져온 자연스러운 행위로 무엇을 어떻게 절묘하게 두드리느냐로 얻어지는 정교한 소리들을 통해 표현의 원초적인 면이나 또는 감수성을 표출해 낼 수 있죠. 저는 항상 연주하는 매 순간순간 음악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최근 날씨가 참 무더운데요. 브라이언 블레이드의 멋지고 시원한 드럼 사운드를 감상하시며 무더운 여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도 부탁드리며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dLMJyUQCV3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