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맥퍼린, 재즈를 넘어 크로스 오버 음악의 진수를 보여 준 보컬리스트(Bobby Mcferrin)Don't Worry,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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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리는 보컬리스트는 4옥타브를 넘나들며 다양한 보컬 기법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단순한 가수가 아닙니다. 그는 재즈뿐만 아니라 팝, 클래식 등의 음악을 능숙하게 아우르며 현대 음악에서 가장 독특하고 독창적인 가수입니다. 그의 노래 스타일에서 우리는 여러 명의 가수가 들릴 정도죠. 모든 종류의 음악 어휘를 사용하고 적응하여 새로운 것들을 개발하는 보컬 즉흥연주의 대가 바비 맥퍼린입니다.

독일에서는 그를 경이로운 목소리라 부르며 미국에서는 가장 혁신적인 재즈 보컬리스트라 칭합니다. 그는 솔로와 아카펠라를 노래하며 4옥타브의 폭넓은 피치를 사용하여 기타, 트럼펫, 드럼과 같은 다양한 악기를 목소리로 연주하죠. 그리고 종종 그는 자신의 몸을 사용하여 타악기를 연주하는데 이것은 마치 한 명의 연주자에게서 전체 밴드 사운드를 듣는 듯합니다. 그래미상을 10회나 수상한 맥퍼린은 그의 이름을 모르시더라도 그의 대표곡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데요. 바로 그의 1988년 히트곡이자 전 세계에서 널리 인정받은 곡 "Don't Worry, Be Happy"입니다.

 

제목만 들어봐도 손가락 스냅 사운드와 함께 멜로디가 바로 생각나실 텐데요.. 이 곡은 빌보드 팝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으며 역사상 아카펠라로는 최초로 차트 정상을 차지한 곡이기도 했죠.

그리고 그의 보컬 테크닉은 가히 기인의 경지인데요. 동시에 여러 목소리를 내는 오버톤 싱잉도 가능하며 원곡의 멜로디와 독립적인 노래를 함께하는 폴리포닉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뭐 즉 인간의 목소리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표현해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서 1인 보컬 밴드가 무엇인지를 아주 잘 보여주었죠.

 

그는 1950년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에서 솔로 공연을 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부모님의 음악적 영향이 컸죠. 그는 보컬로 성공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요. 바비 맥퍼린은 어렸을 때 클라리넷과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하였으며 그의 연주는 탁월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는 재즈 밴드를 결성하고 대학에서 피아노를 계속 연주하였죠. 27살까지 피아노 연주자였던 그는 유타 대학교의 댄스학과 반주자로 활동하다 자신의 진정한 길은 노래라는 것을 깨닫고 힐튼 호텔에 전화를 걸어 오디션을 요청, 바로 피아노바에서 가수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바비 맥퍼린은 1981년 쿨 재즈 페스티벌 공연에 참여하고 엘렉트라 레코드와 계약을 맺는 등 자신의 스타일을 발전시키는데 6년을 보내게 됩니다. 1983년 그는 보컬 독주자로 유럽을 순회하며 자신의 음악을 시험하게 되는데 그의 공연들은 열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1984년 독일 콘서트의 라이브 앨범 더 보이스 음반을 발표하며 새로운 재즈 역사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 앨범은 반주나 오버더빙 없이 녹음된 최초의 솔로 보컬 재즈 앨범으로 인정받으며 바비 맥퍼린의 다재다능함과 천재적인 보컬 감각으로 재즈씬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 후 그의 예술은 꽃을 피웠고 1988년 네 번째 앨범 심플 플레이즈의 Don't Worry, Be Happy로 바비 맥퍼린은 한순간에 세계적인 스포트 라이트를 받게 되었으며 이 곡은 그해 올해의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 선정되어 그래미상을 무려 세 번이나 수상 했습니다. 그는 이후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고 미국과 유럽 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그는 팝 음악으로 더욱 성공할 수 있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의 행보는 정반대의 방식을 취했습니다. 클래식 오케스트라 지휘를 진지하게 연구하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기도 했으며 아카펠라 그룹 보이스스트라를 만들고 요요 마, 칙 코리아, 옐로우 자켓 등 클래식과 재즈 분야의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재즈를 넘어 크로스 오버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릴 그의 음반은 2002년 발표한 Beyond Words입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가 참여한 앨범으로 이 둘의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된 순수한 창작물이기에 의미가 깊죠. 그리고 리차드 보나의 그루브하고 깊은 베이스 사운드도 아주 멋지고요.. 앨범의 곡들 모두 예술적 완성도가 아주 높기에 꼭 추천해 드립니다. 아래 설명란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링크를 적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번에 모든 노래를 할 수는 없지만, 관객이 내가 노래하지 않는 것조차 들을 수 있도록 암시할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음악은 내 영혼의 깊이로 내려가는 영적인 여정과 같다. 저는 우리 모두가 영혼으로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71세의 바비 맥퍼린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사운드로 음악 장르와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모든 국경을 초월하고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며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며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도 부탁드리며 다음 이 시간에 유익한 뮤지션 및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8nm_WTYYG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