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새로운 탱고를 창시한 반도네오니스트

https://youtu.be/yGbzucwa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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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탱고 좋아하시나요? 저도 이따금 탱고 연주를 하는데 연주하면서 느끼지만 아주 정열적인 음악 장르죠. 브라질에는 삼바가 있듯이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춤과 음악이 바로 탱고입니다. 탱고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라고 말하는 뮤지션이 있습니다. 바로 아스토르 피아졸라입니다. 브라질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있듯이 아르헨티나에서 그의 위치는 재즈의 듀크 엘링턴과 거의 같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탱고는 1880년 무렵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항구 지역에서 춤과 음악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하층민 지역에서 시작했단 이유로 당시 탱고의 평판은 그리 좋지 못했죠. 하지만 이 음악을 가져와서 정교한 형태의 높은 예술로 승격시킨 천재 작곡가 피아졸라는 반도네온이라는 악기로 아코디언과 거의 비교할 수 없는 아주 숙련된 연주를 보여주었죠. 그의 손에서 탱고는 더이상 댄스 음악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작곡은 재즈와 클래식 형식을 차용하여 콘서트홀을 위해 만들어진 완전히 새로운 하모닉과 리듬의 조화라고 말합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1921년 아르헨티나에서 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가난한 이탈리아계 이민자로 1924년 그가 어렸을 때 뉴욕으로 이주하였죠. 거기서 어린 피아졸라는 듀크 엘링턴과 캡 켈러웨이 같은 당대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들을 보고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의 아버지 비센티 피아졸라는 취 미로 아코디언을 연주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맨해튼의 중고품 가게에서 반도네온을 발견하게 되고 18달러에 구입하게 되죠. 그리고 아들의 9번째 생일날 아코디언이 아닌 버튼으로 더 깊은 소리를 낼 수 있는 반도네온을 선물해주게 됩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반도네온을 빠르게 익혔고 13살 때 당시 탱고 음악의 거장 카를로스 가르델을 만나 그의 앞에서 연주했으며 가르델은 소년의 반도네온 재능에 깊은 인상을 받아 영화 엘 디아 퀘 미 퀴에라스에서 신문 소년으로도 출연하게 됩니다. 그리고 피아졸라에게 함께 남미 투어를 제안했지만 피아졸라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하였습니다. 이것은 정말 아버지의 대단한 선택이 되는데요. 바로 일 년 후 가르델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20살이 되기 전, 그와 그의 가족은 아르헨티나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젊은 피아졸라는 탱고 클럽에서 반도네온을 연주하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죠. 당시 그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곡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피아졸라는 폴란드 출생의 미국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에게 자신을 소개하였고 루빈스타인은 20세기 남미의 대표적인 작곡가 중 한 사람, 알베르토 지나스테라를 피아졸라에게 소개해 줬습니다. 그리고 6년 동안 지나스테라에게 사사 받았는데요. 이 기간 동안 피아졸라는 음악 작곡의 기본과 다양한 예술들을 엮어내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1944년 그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음악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하였습니다. 여전히 클래식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지휘 수업을 들으며 공부했는데요. 그의 초기 작품들은 바흐, 스트라빈스키 및 다른 고전 작곡가들의 영향을 확실히 받았다고 평 가합니다. 그리고 피아졸라는 전통적인 탱고에 다양하고 특이한 요소를 통합하기 시작하면서 독자적인 사운드를 띠기 시작했죠. 1946년 피아졸라는 그의 누에보 탱고를 연주할 수 있는 밴드를 결성했습니다. 비록 그는 탱고 전통주의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미국 작곡가 아론 코플랜드와 같은 외부인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의 첫 번째 작품 중 하나인 Sinfonia Buenos Aires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국제 Fabien Sevitsky 콩쿨 1위를 차지했죠.

하지만 모국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아직 새로운 탱고의 사운드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1954년 피아졸라는 가족들과 함께 파리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국제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졸라에게 특별 장학금을 제공하였죠. 그리고 그곳에서 음악인들의 스승이라 불리며 최고의 음악가들을 길러낸 프랑스 여류 작곡가 겸 지휘자 나디아 불랑제(아론 코플랜드, 퀸시 존스등을 가르침)의 지도아래 공부를 시작, 그녀는 피아졸라의 복잡한 작곡에 감탄했으며 피아졸라 본인의 음악에서 자신을 찾고 아르헨티나의 뿌리를 찾도록 격려했습니다.

피아졸라는 전 세계적으로 존경과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의 모국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1955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온 피아졸라는 탱고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살해 협박과 학대를 받았죠. 그곳에서 그는 재즈 및 현대 악기를 사용하면서 보컬리스트나 댄서들의 반주가 아닌 실내악으로 탱고를 연주하였고 이것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누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피아졸라는 자신의 그룹을 해산하고 뉴욕시로 돌아가 편곡가로 일하면서 재즈와 탱고의 융합을 실험했으며 당시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한 유명한 곡 Adios Nonino를 작곡하게 되죠.

 

1960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온 피아졸라는 그의 첫 번째 퀸텟인 퀸테토 탱고 누에보를 결성하여 미래 지향적인 탱고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뉴욕 필하모닉 홀에서 콘서트를 녹음하였고 68년 희극적인 주제의 짧고 획기적인 탱고 오페리타 Maria de Buenos Aires를 탄생시킵니다.

70년대에 피아졸라의 음악은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명한 유럽 투어를 통해 자신의 그룹을 결성하여 아주 다양하고 무성한 방식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보수적인 군사 정권에 의해 장악되었고 피아졸라가 표현하는 것들, 즉 현대적인 세련미와 부족한 전통성 때문에 정치적으로 환영받지 못하게 되죠. 73년 피아졸라는 심장 마비를 겪었고 회복된 후 그는 이탈리아에서 사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결정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Conjunto Electronico라고 불리는 그룹을 결성했는데 이 그룹은 반도네온이 주가 되는 일렉 재즈 앙상블 그룹이었습니다. 또한 이 기간에 그의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리베르탱고를 작곡했습니다.

 

78년 피아졸라는 새로운 퀸텟을 결성하고 전 세계를 광범위하게 순회하며 새로운 챔버와 교향곡 작품들을 작곡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명성은 꾸준히 성장하여 80년대 후반 피아졸라의 월드뮤직은 미국에서도 노출되었는데요. 86년 그의 경력 중 훌륭한 음반이라고 말하는 Tango: Zero Hour를 녹음하게 되죠. 같은 해, 피아졸라는 바이브라폰 연주자 게리 버튼과 함께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연주하였고 페스티벌의 라이브 앨범 Suite for Vibraphone and New Tango Quintet를 발표합니다. 모두 다 그의 호평받은 음반들이죠. 그의 앨범 The Rough Dancer and the Cyclical Night도 여러분들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세계적으로 피아졸라의 명성이 절정에 달했을 때 그의 건강상태는 안타깝게도 좋지 못했습니다. 88년 그는 심장수술을 받았고 쇠약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색스텟으로 많은 연주 활동을 이어나갔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피아졸라는 뇌졸중을 겪었고 그로 인해 연주와 작곡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거의 2년 후인 1992년 그는 남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이자 20세기 주요 작곡가로 기념비적인 유산을 남긴 채, 그가 사랑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영면하게 됩니다.

그렇게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의 국가적인 영웅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탱고에 생명을 불어넣은 사람이 되었으며 작곡을 통해 탱고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발견했다고 평론가들은 말합니다. 그는 종종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탱고는 나에게 있어서 춤추기 위한 여흥 음악이 아닌 감상을 위한 예술 음악이다.’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상이 맘에 드셨다면 좋아요도 부탁드리며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