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멋진 재즈 보컬!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와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안녕하세요.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요즘과 같이 더운 여름 밤 분위기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역시 재즈음악은 빠질 수 없죠. 오늘은 특집 아닌 특집 분위기로 앨범을 소개해 드릴 건데요.. 바로 남녀 혼성 재즈 보컬 앨범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엘라 엔 루이라는 앨범인데요. 제가 이 뮤지션들에 대해 소개를 드리지 않아도 너무 유명한 분들이고 이분들을 모르고 재즈음악을 논할 수 없는... 그만큼... 당대 최고이자 지금까지도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에게 대중적인 영향을 끼친 두 뮤지션입니다. 엘라 핏제럴드, 루이 암스트롱 인데요. 이 두 재즈 보컬이 들려주는 환상적인 목소리의 조합은 가히 감성 재즈의 끝판왕이라 생각되네요.

엘라&루이 앨범

재즈보컬들의 많은 음반 중에서 특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Ella and Louis라는 앨범입니다. 1956년에 발매된 앨범이고요.. 이 음반이 재즈 보컬의 명음반으로 인정받는 이유를 한번 얘기 해보자면.. 역시.. 모든 음악들이 다 그렇겠지만, 즉흥연주를 더욱 기반으로 하는 재즈음악은 어색하지 않은 조화로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앨범 자켓을 보게 되면 엘라와 루이가 의자에 앉아 편안한 복장으로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인데요.. 마치.. 오래된 남매를 보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앨범 자켓만 봐도 그들이 녹음 당시 얼마나 서로를 믿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듯 음반 녹음을 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저도 실은 뉴욕에서 녹음하고 정규 3집3 앨범까지 발매한 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앨범 녹음 당시의 분위기와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평생 기록에 남는 녹음작업이다 보니 한번 틀리게 되면 큰일 난다.. 안된다....안된다.. 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정말 피곤해진다는 둥 다양한 잡생각 때문에 제대로 녹음하기 어려웠으며 한곡을 원테이크로 끝내야 되는데 여러 번 녹음하게 되면 더 좋은 퀄리티의 녹음이 나오기 어렵게 되죠. 물론 시간이 지체될수록 돈도 더 들어 갑니다. 아무튼 이런 편안함이 음반의 사운드로 대중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거 아닐까요. 원래 재즈하면 대중적이지 않은데 이 두 사람의 하모닉적으로 조화로운 목소리와 부담되지 않는 사운드가 재즈 앨범을 그냥 대중적인 앨범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엘라 핏제럴드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안해도 여러분들 모두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재즈계 여성 3대보컬이 누구인 줄 아시죠? 바로 엘라 핏제럴드 빌리 홀리데이 사라 본 이렇게 세명인데 그중 한 명인 엘라 핏제랄드는 아름다운 음색과 넓은 음역을 지닌 젊고 밝은 여성적인 이미지의 대명사로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색소폰에 버금가는 뛰어난 스캣싱잉과 즉흥연주들 재즈 보컬을 재즈 음악에서 하나의 기악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테크닉과 기교로 그녀를 재즈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비중 있는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결코 어두운 블루스적인 모습은 발견 할 수 없는 엘라였는데요.. 사실.. 고아나 다름없는 가난하고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었죠.

하지만 17세에 1934년 우연히 아폴로 극장 아마추어 콘테스트에서 전설적인 색소폰 주자 베니 카터에게 발탁돼 칙웹밴드의 메인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 후 듀크 엘링턴 베니 굿맨등 다양한 연주자들과 함께 음악 활동을 하면서 세계 최고의 여성 재즈 보컬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루이 암스트롱하면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 있죠. 바로 왓어 원터풀 월드의 보컬입니다. 제가 뉴욕에서 유학시절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 바로 루이 암스트롱의 생가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루이 암스트롱 하우스 뮤지엄으로 일반에게 개방했으며 국립 사적지 겸 뉴욕 사적지로 지정되어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다고 해요. 여담으로 루이는 어린아이들을 그렇게 좋아했다고 해요. 저녁에 연주를 마치고 그가 집에 들어와 트럼펫을 불면 동네 어린아이들이 와! 루이가 왔다! 하며 다들 루이를 그렇게 찾았다고 합니다.

다시 앨범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먼저 엘라와 루이만을 보고 그냥 최고의 앨범이라 하지 않죠. 바로 이 앨범의 세션인데요. 오스카 피터슨 퀄텟이 세션을 하였습니다. 흑인 피아니스트이자 당대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는 오스카 피터슨이 이 앨범에서는 정말 순한 양과 같이 너무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피아노 연주가 인상 깊고요. 그리고.그리고. 베이스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레이 브라운이 연주했습니다.. 레이 브라운은 아내였던 재즈 보컬리스트 엘라 핏제럴드의 음악감동으로 오랫동안 함께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드럼에 버드리치가 연주했는데 그냥 한마디로 하늘이 내린 드러머, 드럼의 왕이라 표현한답니다. 영화 위플레시 다들 아시죠? 거기에서 대머리 플레쳐 교수가 찌질한 주인공 네이먼에게 항상 배우고 따라 하고 많이 들을라고 말했던 뮤지션이 바로 이 앨범의 드러머인 버디 리치입니다..

 

오늘 앨범에서 소개해드릴 곡은 바로 칙투 칙인데요. 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이 앨범에 수록되고 불렀지만 엘라와 루이 버전의 칙투칙이야말로 칙 투 칙이라는 곡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1935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의 대가인 Irving Berlin에 의해 쓰여졌으며. 영화 Top Hat의 넘버이며 멜로디는 쇼팽의 영웅 폴로네이즈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오늘 엘라와 루이의 칙투칙을 틀으며 행복한 기억을 한번 떠올려 보시죠. 그리고 음악을 듣는 그 시간이, 나중에는 행복한 기억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재즈노트에 최광문이었습니다.

https://youtu.be/MpKK0n0iy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