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계의 제임스 딘! 쳇 베이커(Chet Baker)그의 인생과 마약.

안녕하세요 여러분 재즈를 사랑하고 음반 및 뮤지션을 소개하는 베이시스트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재즈 평론가는 이 뮤지션을 두고 재즈계에 “제임스 딘(James Dean)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잘생긴 외모에, 노래도 잘하고, 트럼펫 연주도 뛰어나다는 뜻이겠죠. 여러분들 혹시 누군지 눈치채셨나요?? 오늘은 트럼펫터 쳇 베이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의 생애

재즈음악을 연주하는 저도 이 뮤지션의 음악이나 일대기를 자세히 알아보면서 느끼는 거지만..‘재즈음악은 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가?’라고?’ 할 정도로 당시 미국의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마약 중독에 시달려 있었죠. 그중 최고라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쳇 베이커이며 약 때문에 말년이 참 불행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1929년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트럼펫을 처음 배워 군악대와 음악대를 거친 후 모던 재즈의 시조 찰리 파커(Charlie Parker)의 사이드맨으로 재즈 씬에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절제하는 듯한 트럼펫 연주, 시를 읊조리는 듯한 애잔한 감성을 담은 보컬, 거기에다 유려한 외모와 우수에 찬 눈빛까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마약이라는 검은 유혹이 드리우면서 그의 삶은 달라지죠. 마약, 술, 여자에 둘러싸인 무절제한 생활에 만취한 상태로 붙은 불량배들과의 시비로 앞니를 모두 잃는 사고까지 당하고 말년에는 유럽에서 연주 생활을 이어가다 1988년 결국 암스테르담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영화

쳇 베이커의 음악 삶을 주제로 한 영화 ‘본 투 비 블루2015’ (우울하기 위해 태어난..) 영화를 보면, 잘생긴 외모덕에 그는 재즈계의 제임스 딘이라 불렸고 재즈 뮤지션으로서는 거의 이례적인 수준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의 트럼펫 연주는 테크닉적으로 뛰어나기보다는 읊조리듯, 혹은 물 흐르듯 흘러가는 유연함이 특징이며 그가 공연하는 클럽엔 관객들이 줄을 서고 기다렸고 어딜 가나 박수갈채가 그를 따라다녔지요. 참고로 영화의 시간적 전계와 사실은 조금 많이 차이가 있답니다.

핏기가 없지만 할리우드의 배우처럼 잘생긴 용모와 반항아라는 명성을 지녀 곧 서해안 쿨재즈의 포스터 보이가 되죠. 발라드의 경우 특히 그렇지만 절제된 연주와 신경질적인 흥분과 애조띤 감상이 결합된 스타일로 재즈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청중들에게도 인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뉴욕을 중심으로 동부의 재즈인 비밥을 연주하는 흑인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그의 음악이 유약하고 예쁘장하다’며 비판했습니다. 영화를 보게되면 당대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와의 비교되며 수많은 혹평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죠. 아마 이런 것들을 이기지 못해 더욱 마약에 의존하게 되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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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노트🎷𝐽𝑎𝑧𝑧 𝑁𝑜𝑡𝑒[최광문]

오늘 쳇 베이커의 앨범 그리고 수록곡 중 한곡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앨범 [Sings]는 쿨재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가운데 하나이자 가장 많이 팔린 보컬 재즈 앨범 가운데 하나로 재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중적인 음반이다. 그중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지금껏 사랑에 빠져본 적 없죠) 한번 들어보시죠.

앨범

원래 1954년 퍼시픽 재즈 레코드에서 총 8곡이 수록된 10인치 LP로 먼저 나왔습니다. 그 후 반응이 좋아 1956년 추가로 6곡을 녹음하여 정규 12인치 LP로 발매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이 앨범에 대해 너무나 낭만적이라기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한다며 사랑에 빠지기 쉬운 중독성 강한 마법 같은 앨범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쳇 베이커 특유의 음색과 감정으로 부른 'My Funny Valentine'이나 'I Fall in Love Too Easily'를 들어보면 이런 표현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쳇 베이커에게 최고의 인기를 가져다준 앨범이니만큼 대중적이기도 해서 재즈 입문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앨범으로 비록 전통적인 재즈 보컬과는 다르지만 쳇 베이커만의 젊은 감수성을 자극하는 앨범으로 만들어져 그의 풋풋함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영화 본투비블루에서 에단 호크가 직접 부르기도 한 곡이죠. 이 앨범의 5번째 수록곡인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지금껏 사랑에 빠져본 적 없죠)를 여러분들게 추천해 드립니다.

https://youtu.be/5oxp24Z_yRY

https://youtu.be/rbcYc2AyX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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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노트🎷𝐽𝑎𝑧𝑧 𝑁𝑜𝑡𝑒[최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