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카터(Ron Carter)살아있는 재즈 베이스의 전설!

안녕하세요. 여러분 재즈를 사랑하고 음반 및 뮤지션을 소개하는 베이시스트 최광문의 재즈 노트입니다.

저의 전공 악기 이기도 한 베이스라는 악기에 매력을 혹시 아시나요? 우리가 흔히 재즈음악을 처음 들으실 때 색소폰이나 트럼펫 혹은 피아노 같은 악기가 주도하는 재즈 앨범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물론 멜로디악기가 주를 이루는 악기들이 대부분 리더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베이스가 재즈 음악을 주도하며 저음으로만 연주되는 베이스 라인을 찾아내 감상하기란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이는 베이스가 멜로디 중심의 리드 악기가 아니라 리듬을 만들어 내는 리듬 악기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내적인 면을 보고 베이스라는 악기를 건물에 비유하자면 전체의 균형과 안정성을 책임지고 있는 기둥과도 같은 존재로 분명 어떤 연주에서나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베이스는 초기 재즈에서부터 중요하고 유용한 악기 가운데 하나로 사용되어 왔으며 스윙 시대 이후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면서 리듬 악기로서의 역할은 물론 이제는 리드 악기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메인 악기의 위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살아있는 전설, 모던 재즈계 최고의 베이시스트, 2500장 이상의 앨범에 연주 참여하면서 재즈 역사상 가장 많은 리코딩을 한 사람,, 바로 론 카터와 그의 음악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음악의 시작

론 카터는 1937년 미시간 주 페르난델에서 출생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큰 관심을 가진 그는 10살 때 첼로 연주를 시작했었죠. 그러나 가족이 디트로이트로 이주하면서 그는 인종에 대한 사회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첼로에서 베이스로 자신의 악기를 바꾸게 됩니다. 자신의 악기를 바꾼 그는 1959년 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이스트만 스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베이스를 연주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이주 아주 다양하고 유명한 재즈 뮤지션들과 연주를 하게 되면서 명성을 쌓게 되는데요.

재즈 베이스 역사에 있어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어 준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두 번째 황금 퀸텟에 참여, 1968년까지 함께 하며 마일즈 데이비스의 진보적 하드 밥의 완성에 동참하게 되죠. 허비 핸콕(Herbie Hancock), 토니 윌리암스(Tony Williams)와 더불어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의 리듬 섹션의 중요한 축으로 활동한 그는 과거 마일즈 데이비스의 첫 번째 황금 퀸텟의 레드 갈란드(Red Garland), 폴 챔버스(Paul Chambers), 필리 조 존스(Philly Joe Jones)로 이어지는 리듬 섹션과 더불어 재즈 역사상 최고의 리듬 섹션으로 인정받으며 재즈 베이스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됩니다.

앨범 소개

오늘 여러분들게 소개해드릴 음악은 론 카터를 좋아하는 재즈 마니아 사이에서는 아주 인기 있는 앨범이자 곡인데요. 1997년 발매된 The Bass and I 에 수록된 재즈 스탠더드The Shadow of Your Smile이라는 곡입니다. 우리나라말로 심하게 의역하자면...너의 썩쏘?라고도? 애기를 하지요. 이 앨범은 일본 도시바 EMI에서EMI 프로듀싱한 음반으로, 론 카터의 일본에서의 인기와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명연주 앨범입니다. 피아노에 영 라이언 스티븐 스캇이 참여하고 현재 재즈 신에서 가장 바쁜 뉴 밀레니엄의 선두 드러머 루이스 내쉬가 포진하고 있으며 론 카터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퍼커셔니스트 스티브 크룬 역시 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과연 베이스 악기의 경이로운 연주력에 감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의 업적

60년대 후반 재즈록을 본격적으로 추구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곁을 떠난 그는 세션 활동과 더불어 자신의 솔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론 카터의 둥그런 톤으로 펼치는 정확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워킹 베이스는 어떤 뮤지션과 연주하더라도 완벽한 타임 키핑의 역할을 완수했고 여기에 전체적인 사운드를 지탱해 가는 그의 음악적 아이디어와 연주가 첨가되어 수많은 명연을 만들어 냈으며 이는 그로 하여금 1970년대 중반 400장이 넘은 앨범에 세션으로 자신의 이름을 남기며 거장의 대열에 들어서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론 카터는 다양한 뮤지션들을 참여시킨 자신의 그룹을 이끌었는데 특히 본인 이외에 또 한 명의 베이스 연주자를 참여시켜 타임키핑을 감당하게 하고 론 카터 자신은 그 위에 자유로운 즉흥연주를 통한 새로운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선보이게 되기도 하였죠. 또한 베이스라는 악기의 음악적 표현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베이스와 첼로의 장점만을 조화시킨 피콜로 베이스(Piccolo bass)라는 악기를 발명, 자신의 음악적 표현을 극대화시키는데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시대 최고의 모던 베이시스트이자 살아있는 전설 론 카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제가 유학시절 뉴욕 블루노트에 론카터 공연을 보러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같이 사진도 찍고 공연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그때 공연이 론카터의 칠순 축하 공연이었는데 올해 벌써 83세인 론카터라니...앞으로도 정정하시며 멋진 음악 계속 들려주시길 바라며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리고 다양한 의견,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지금까지 재즈 노트에 베이시스트 최광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04AjOxhDt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