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비스의 로큰롤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Elvis, Rock'n' Roll

https://youtu.be/mIBTDqAQSHM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광문의 재즈 노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랜만에 뮤지션이 아닌 음악 이야기로 찾아뵙습니다. 제가 약 9개월 전 알엔비 리듬엔 블루스에 대해 설명했었는데요. 그 후로 영상을 제작해야지 하다가 이제야 다음 영상을 만들게 되었네요. 곧 있으면 멋진 영화가 개봉하죠. 로큰롤의 제왕이라 불렸던 가수이자 배우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바로 엘비스입니다.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후 저도 아주 기대되는 영화인데요. 영화를 보시기 전 로큰롤이라는 음악에 대해 조금 알고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로큰롤에 대하여 짧게나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 재즈노트 멤버십 회원이 되신 블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로큰롤의 시작을 대부분 1950년대로 말하는데요. 당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의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하였고 많은 가전제품들이 개발되어 각 가정에 보급되었죠. 그중에는 로큰롤의 발전에 기여한 라디오와 턴테이블 그리고 티브이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건 백인 중산층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죠.

 

당시 십대 청소년들의 부모들은 프랭크 시나트라, 페리 코모, 스윙 빅밴드와 같은 음악을 듣고 있었지만 그들의 자녀들은 새롭고 경쾌한 비트감의 음악에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50년대의 번영으로 청소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와 가수의 음악을 직접 사고 듣고 공연장을 찾아갈 수 있었죠. 이것은 당시 미국 십 대들의 음악 취향에 혁명을 일으켰고 그 이후로 미국 대중음악계는 크게 바뀌었는데요.. 어쿠스틱 한 재즈에서 일렉기타와 결합된 블루스 음악이었습니다.. 이것은 백인의 컨츄리 음악과 흑인의 리듬엔 블루스가 결합하여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인기 있는 음악 형태였는데요. 우리는 이것을 로큰롤이라 부르게 되죠.

로큰롤의 스타일은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1950년대 중반 흑인 문화와 백인의 소비력이 합쳐지면서부터 꽃을 피웠습니다. 남부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북쪽의 도시로 대이주를 하면서 블루스와 가스펠 음악을 가지고 리듬엔 블루스가 만들어졌죠. 그리고 리듬엔블루스 사운드는 당시 많은 젊은이들을 매료시켰지만 흑인들의 음악 즉, 레이스 음악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해 있었죠. 이렇게 인종 차별적인 것 때문에 대중들과 섞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미국 미시시피주 클리브랜드의 라디오 DJ 앨런 프리드는 자신의 심야 프로그램에서 흑인들이 연주한 리듬 앤 블루스를 소개하며 이때 로큰롤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죠. 어째든 당시 청중들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으며 성공적이었습니다.. 특히 백인 십 대들은 그들의 부모들이 싫어하는 사운드에 열광하였죠.

 

이후 음반 제작자들은 시장의 잠재력을 보았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사운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백인 아티스트를 찾기 시작했는데요. 멤피스의 음반 프로듀서인 샘 필립스는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에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멤피스에서 시작한 엘비스의 사운드는 다른 도시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고 2년 만에 그는 엔터테이먼트 비즈니스에서 가장 성공한 뮤지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중들이 로큰롤 음악을 수용하면서 척 베리, 팻스 도미노, 리틀 리처드와 같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뮤지션들도 큰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로큰롤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몇 가지 더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렉기타는 일반적으로 로큰롤 음악의 첫 번째 획기적인 혁신이라고 말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기타는 로큰롤로 진화한 음악 스타일에 중심이 되었는데요. 먼저 기타는 컨트리 및 블루스와 같은 노동 계급의 음악 스타일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기타를 연주하면서 보컬리스트가 밴드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타의 사용이 재즈 음악보다는 로큰롤에서의 비중이 많아지며 젊은 음악가들은 쉽게 자신들의 악기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또 한 일렉기타는 음향적으로도 이펙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었죠.. 이 모든 것은 분명 비틀스와 같은 록의 발전으로도 이어집니다.

두 번째 로큰롤의 발전에 기여한 것은 바로 레코드인데요.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주류였던 78RPM SP레코드는 한 면의 재생시간이 5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 기술의 발전으로 이후 나온 33RPM LP와 45RPM 7인치 레코드가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여기서 45RPM 7인치 레코드는 양쪽에 한 곡씩 녹음이 가능하였으며 78rpm 레코드보다 훨씬 저렴하고 작았기에 싱글이라고 불렸는데요. 이는 저렴하고 보관하기 쉬운 작은 축음기에서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던 대부분의 십 대들은 값이 저렴한 45rpm 레코드를 구입하게 되죠.

세 번째로 1950년대 등장한 또 다른 기술이 있죠. 바로 트랜지스터 라디오입니다. 많은 십대들이 작은 축음기를 보관하는 것처럼 이 라디오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처음에는 비쌌지만 나중에는 점점 대중화됨에 따라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했죠. 이렇게 당시 많은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어디서든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로큰롤은 큰 발전을 이루었죠.

 

당시 로큰롤은 미국 전역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젊은 청소년들은 부모들이 사랑하는 음악에 집단적으로 반항하였으며 부모세대들은 로큰롤을 혐오했죠. 새로운 스타일의 춤과 음악에 경악을 금치 못한 교회는 그것을 사탄의 음악이라고까지 선포했었는데요.

당시 많은 중산층 백인들은 로큰롤이 하층 계급에서부터 생겼다는 생각에 로큰롤을 터부시 여겼으며 라디오 방송국 및 수백 개의 학교에서 재생을 금지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엘비스가 1956년 인기 TV프로그램인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하며 ‘Hound Dog’와 ‘Love Me Tender’를 열창하였고 이날 방송은 시청률 82.6%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이후 1950년대 말 엘비스 프레슬리는 군에 입대하였고 로큰롤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이었던 버디 홀리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였으며 리틀 리처드는 가스펠 가수로 전향, 로큰롤의 황금 시대는 아쉽게 막을 내렸습니다. 뭐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여러분 다들 아시죠? 바로 비틀즈의 브리티쉬 인베이젼으로 미국의 영국 음악 강점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록음악의 발전으로 이어지죠.

 

억압을 깨고 자유분방한 로큰롤의 모습은 당시 젊은이들의 심정을 대변해주었고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대중 속으로 빠르게 녹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대의 유행을 이끈 대중음악 즉, 팝 음악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부족한 영상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상이 맘에 드셨다면 좋아요도 부탁드리며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